원투펀치 구성 마친 NC, 외국인 타자 탐색 중…마틴도 아직 후보에 있는 이유는?
26일 현재 NC는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NC는 지난 14일 좌완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영입한 뒤 19일 또 다른 외인 투수 카일 하트와의 계약을 알렸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의 구성은 모두 마무리했다.
하지만 의외로 외인 타자의 영입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팀은 NC를 포함해 KIA, 삼성 등 세 팀 뿐이다. 그 중에서도 NC는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뽑지 못했다.
NC는 올해 제이슨 마틴과 한 시즌을 소화했다. 마틴은 118경기 타율 0.283 17홈런 90타점 등을 기록했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10경기에서 타율 0.222 1홈런 2타점을 부진하며 KBO리그 적응 시간을 적지 않게 보냈던 마틴은 시즌을 치르면서 제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9경기 타율 0.147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틴에게 바랐던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NC는 새 외인 타자로 1루수를 찾고 있다. NC에는 기존 1루수 국내 자원들이 있다. 오영수, 윤형준 등이 있지만 확실하게 주전 1루수로서의 무게감은 많지 않다. 오영수는 올해 70경기에서 타율 0.236을 기록했고 윤형준은 82경기 0.252를 기록했다.
문제는 NC가 바라는 만큼의 외인 타자가 시장에 없다는 것이다. 마틴보다 더 나은 선수가 있으면 선발할텐데 그정도 급이 되는 타자를 찾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NC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마틴도 여전히 후보군에 들어가 있다.
NC는 마틴에게 의사를 밝힌 뒤 명단에서 제외했다. 보류 선수 명단에 묶어놓고 새 외국인 선수를 구할 수도 있지만 그런 과정이 선수와의 관계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창원을 홈구장으로 하고 있는 NC는 외국인 선수를 선별하는데 있어서 조건이 썩 좋지 않다. 해외에서 많이 알려진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환경들이 외국인 선수를 뽑는데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NC는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할 때 최대한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마틴이 아직까지 후보군에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NC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도전을 멈췄지만 다음 시즌 보완점을 찾아서 또 가을야구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그런 의미에서 외인 타자는 보완점이 되야할 부분 중 하나다. NC의 장고가 어떤 결론으로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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