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각막이식 국내 최초 5500건 달성

박정렬 기자 2023. 12.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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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가 각막이식 수술 5500건을 달성해 12월 기준 국내 단일기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소향 교수(연구부장)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과 대한안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각막이식 수술 건수는 1000여 건"이라며 "집계 누락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에서 시행되는 각막이식 수술의 약 20%가량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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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김현승, 정소향, 변용수 교수./사진=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가 각막이식 수술 5500건을 달성해 12월 기준 국내 단일기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전신인 강남성모병원 시절부터 각막이식 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매년 200건 이상의 각막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각막이식 수술은 안과에서 담당하는 초고난도 수술 중 하나다. 안구 가장 앞쪽에 위치한 각막은 빛을 망막에 보내는 역할을 맡는데, 외상이나 심한 염증 등으로 각막이 혼탁해지면 빛이 잘 통과할 수 없어 시력 장애가 발생한다. 마치 유리창이 뿌옇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각막이식술은 혼탁한 각막을 투명하고 건강한 각막으로 바꾸는 수술이다. 김현승 교수(안은행장)는 "한 명의 환자에게 각막이식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며 "각막이식 수술은 수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식에 적합한 각막인지 검증하고 프로세싱하는 체계화된 안은행과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합병증을 관리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수준이 뒷받침되어야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소향 교수(연구부장)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과 대한안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각막이식 수술 건수는 1000여 건"이라며 "집계 누락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에서 시행되는 각막이식 수술의 약 20%가량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각막내피이식 수술 종류별 모식도./사진=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은 특히 난도가 높은 각막내피 이식 수술에 강점이 있다. 비닐처럼 얇은 각막 내피 세포막을 벗겨내고, 기증자 각막의 내피 세포막을 이식하는 디멕(DMEK, Descemet membrane endothelial keratoplasty)이라는 최신 수술기법을 적용한다. 변용수 교수는 "디멕수술은 환자의 각막을 도려내는 전층각막이식과 달리 해부학적인 구조를 온전히 유지하고 내피 세포층만을 이식하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라며 "시력 회복이 빠르고 이식거부 반응이 현저히 낮아 장기적으로 환자 예후가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교수(안센터장)는 "서울성모병원 안과의 명성은 환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진료와 연구에 몰두해 온 원로 교수님들과 동료 선후배들의 오랜 노력의 결과"라며 "지금껏 쌓아 올린 유무형의 자산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의료가 실현될 미래의 의료현장에서도 질 높은 의료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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