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무덤 대구, 아파트시세 6년 전으로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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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지역은 올 한 해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가리지 않고 하락세가 지속해 시세는 6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올 한 해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은 최고점을 달린 2021년 상승분을 반납하고 6년 전인 2017년 하락장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내년에는 입지에 따른 일부 선별적 상승도 예상되지만 여전히 많은 미분양 물량과 부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장 등의 영향으로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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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세 정점 2021년 대비 폭락
'블루칩' 수성구도 하락세 피하지 못해
3년 이내 신축 아파트도 전세가 수준
내년에도 전반적 하락세 계속 전망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지역은 올 한 해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가리지 않고 하락세가 지속해 시세는 6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공동주택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1만376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악성 매물인 준공 후 미분양도 903가구로 전달보다 20%인 189가구 늘었다. 대구시가 올해 신규 분양 승인을 사실상 전면 제한했음에도 미분양 물량이 쉽게 줄지 않는 것이다.
미분양이 쌓인 대구는 공급 과잉에 따른 적정 입주물량도 크게 초과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3주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0.0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대구는 0.08%로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지역 부동산전문업계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2017년까지 2년 가까이 하락세가 지속되다 반등, 4년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져 2021년 6월 정점을 찍었다. 고분양가와 거품 논란이 일었으나 올해는 미분양 사태 등으로 그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6일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시세는 거의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최고가 아파트 가운데 수성구 범어동 전용면적 84㎡ 아파트(16층)는 2021년 3월 실거래가가 1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아파트는 올해 1월(8층)기준 11억 원대의 최저 가격(직거래는 9억3,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중구 아파트는 2021년 3월 84㎡(24층)이 9억2,000만 원에 실거래됐으나 올해 실거래 가격은 6억 원대 아래로 형성돼 있으며, 달서구 아파트 84㎡(25층)은 2021년 같은 달 8억8,000만 원 거래에서 올해 9월 5억7,000만 원대에 실거래됐다.
대구의 대표적인 학세권으로 불리는 수성구 지역도 하락세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준공된 황금동 아파트 84㎡는 2020년 10월 10억8,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중층이상 호가가 7억3,000만 원 선에 나와있고, 97년 준공된 만촌동 아파트 84㎡는 2020년 10억4,700에 실거래됐으나 지금은 저층 기준으로 5억3,500만 원에 매물이 올라와 최고가 대비 48% 하락했다.
3년 이내 신축 수준 아파트도 59㎡타입이 2억 원대, 84㎡타입이 3억 원대로 실거래되고 있다.
부동산거래정보망 등에 따르면 대구 동구 59㎡가 2021년 11월 3억4,800만 원에 실거래됐으나 올해 9월 17% 하락한 2억9,000만 원에 거래됐고 남구 분양면적 100㎡(30평형) 아파트는 2020년 6월 4억1,000만 원 거래에서 올해 10월 20% 하락한 3억2,500만 원에 실거래됐다.
2005년~2010년 사이 건축된 대단지에 입지가 비교적 좋은 ‘준구축’ 아파트의 경우도 시지, 신암, 성당, 평리동 등 대구 여러 지역에서 84㎡ 기준 2억 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올 한 해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은 최고점을 달린 2021년 상승분을 반납하고 6년 전인 2017년 하락장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내년에는 입지에 따른 일부 선별적 상승도 예상되지만 여전히 많은 미분양 물량과 부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장 등의 영향으로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인효 기자 antiwh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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