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 “핵무기 50개 가진 북한, 100여개까지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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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핵무기를 100여개까지 늘려나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27일 나왔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4년 외교원 국제정세전망 분석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보통 국가들의 몇 단계를 뛰어넘는 핵 태세, 교리를 가지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핵 무기를 현재 약 50개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100개 이상 계속 늘려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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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미사일 발사]
현재 5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핵무기를 100여개까지 늘려나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27일 나왔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4년 외교원 국제정세전망 분석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보통 국가들의 몇 단계를 뛰어넘는 핵 태세, 교리를 가지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핵 무기를 현재 약 50개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100개 이상 계속 늘려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핵 무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대개는 보복용으로 사용한다. 이는 핵 무장국들의 보편적인 핵 교리”라면서 “그러나 북한이 2022년 9월 내놓은 핵무력 정책법을 보면 특정 조건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하는 등 보통 국가가 보유한 것의 몇 단계를 뛰어넘는 위험한 핵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북한과 한국이 서로 선제공격을 말하면서 한반도의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핵 선제공격, 우리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군사게임이론으로 보면 그야말로 서로가 눈을 뜨고 서로에게 달려가는 치킨게임과 같은 꼴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간, 또는 북미 간 정치군사회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외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국제 문제에 개입할 여지가 작은 상황에서 내년 한반도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 외교는 지난 3년 이상 정체돼 있지만 앞으로도 비핵화 외교가 새로운 동력을 얻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며 “북한의 핵 위협 때문에 그것에 대한 억제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돼 있고, 미국 정부와 북한도 비핵화 외교에 관심이 없어서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보다 더 밀착할 것이라고 봤다. 전 교수는 “북한 같은 초불량 국가와 협력하는 것이 부담이 있겠지만, 러시아로서는 지금 상황에서 주고받을 것이 있으니 내년 다양한 분야에서 비공개 협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우선 외교원 국제안보통일연구부 부장은 북-러 협력의 수준이 “동맹까지는 아닐 것이고 연대감을 보여주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은 단기간에 끝나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최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소 4~5년은 가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러시아도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도 전술적으로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민정훈 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내년 1~2월이면 지상군 작전을 끝내고 대테러 작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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