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인수 병원, 의료질 하락?…美연구 "감염·낙상사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감염이나 낙상 사고 등이 다른 병원보다 많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사모펀드 업계를 대변하는 미국투자위원회의 드루 멀로니 위원장은 "사모펀드는 지역 병원의 환자 치료 개선과 접근성 확대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전국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사모펀드가 인수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감염이나 낙상 사고 등이 다른 병원보다 많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스네하 카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내과의사와 쑹쯔루이 하버드의대 교수 등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JAMA)에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연구는 2009~2019년 사모펀드 인수 51개 병원과 259개 다른 병원의 입원 환자 자료를 비교했다.
사모펀드가 병원을 매입한 후 3년간 이 병원 메디케어(노인 대상 의료보험) 환자들의 외과적 감염과 욕창을 포함한 부작용이 사모펀드에 매각되지 않은 병원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또 자칫 전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은 38% 가까이 급증했다. 중심정맥관은 몸속 깊숙이 있는 중심정맥에 약물을 투여하기 위해 삽입하는 관이다.
입원 환자의 낙상 사고는 27% 늘어났다.
그러나 사모펀드 인수 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사망은 5% 가까이 감소했다.
사모펀드 회사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병원을 인수해 몸값을 키운 뒤 몇 년 안에 되팔아 수익을 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익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책이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연구진은 사모펀드 인수 병원의 직원 수 감소를 의료 과실 증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그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지는 않았다.
지난 20년여간 사모펀드 업계는 병원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가정 건강관리 업체 등을 많이 인수하면서 의료서비스 분야의 큰손이 됐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사모펀드에 인수돼도 재정난으로 문을 닫거나 의료서비스 수준 하락 문제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사모펀드 업계를 대변하는 미국투자위원회의 드루 멀로니 위원장은 "사모펀드는 지역 병원의 환자 치료 개선과 접근성 확대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전국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근 미 상원 예산위원회는 사모펀드의 병원 소유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사모펀드의 의료 분야 진출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 공개 등을 촉구하고 있다.
kms1234@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