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고위공직자"…50억대 투자사기 피해 접수돼 경찰 수사

"공병 세척 사업에 투자하면 2.5~5% 수익금 주겠다"
고위공직자 아버지 이름 대며 투자 권유하기도

부산에서 40대 여성이 선출직 고위공직자였던 아버지의 이름을 언급하며 수십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소속 한 경찰서는 A(40대·여)씨에게 50억 원대 투자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A씨가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공병 세척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2.5~5%를 수익금으로 주겠다"며 50억 원 상당을 받아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투자를 권유하면서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밝히는 등 부모 배경을 여러 차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버지는 지역에서 선출직 공무원을 역임한 인물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를 접수한 이들은 4명이지만, 피해자 모임에 가입된 이들은 더 많아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공병 세척 사업이 실체가 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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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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