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1400원대 찰나?… 국제유가,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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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약 5개월 만에 리터당 140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오후 14시 30분 기준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15원 내린 1499.10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는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역시 상승세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는 통상 2주 가량 지난 뒤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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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약 5개월 만에 리터당 1400원대로 떨어졌다.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까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때 리터당 1700원대까지 치솟았던 휘발유 역시 14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홍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의 상승 영향이 내년부터 국내 가격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오후 14시 30분 기준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15원 내린 1499.1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5일(1496.74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서울, 경기, 경북 등 지역의 일부 주유소들은 경유 가격을 1300원대 후반까지 낮췄다. 불과 약 석 달 전 1700원대에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400원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휘발유 가격도 11주 연속 하락세다. 이날 기준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68원 내린 1581.95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는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역시 상승세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는 통상 2주 가량 지난 뒤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이와 관련,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73%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다.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2.5% 오른 81.07달러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최고치다.
이는 홍해에서 예멘 반군이 선박 공격을 재개하면서 운송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군은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고 있다.
또 성탄절에는 미국 정부는 이라크에서 이란과 연계된 무장 세력의 미군 기지를 향한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 공습을 했고, 이스라엘은 이라크·예멘·이란을 상대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가면서,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14일 74.48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26일 78.65달러로 상승세다.
예멘 반군은 이스라엘 관련 선박만 공격한다는 입장이지만, 해운사들은 이달 초부터 인도양, 홍해, 수에즈운하, 지중해 루트의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압박이 커지면서 운임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시차를 두고 내년 초 국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유가& 안정에 석유류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인데, 내년 초부터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수 있어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동의 정세 불안 상황이 역사적으로 쉽게 해소가 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며 "내년 초부터 중동 정세 불안에 국내 물가가 영향을 크게 받지 않도록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등의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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