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XL 메모리 상용화 앞당긴다…업계 최초로 동작 검증 성공

삼성전자·레드햇 협력 결실 맺어
CXL 시장, 2028년엔 20조원대로 ‘쑥’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D램·저장장치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하며 상용화에 먼저 다가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놓고 SK하이닉스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CXL만큼은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1위 기업인 레드햇과 협업한 결과물이다.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D램·저장장치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기존보다 메모리 용량을 최소 2배 이상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발전하며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X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는 2028년에는 CXL 시장이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운영체제(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메모리 인식·읽기·쓰기 등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소프트웨어를 바꾸지 않더라도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검증은 지난해 5월 양사가 공동 추진한 차세대 메모리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 협력의 결실이다. 양사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센터(SMRC)를 통해 CXL 오픈소스와 레퍼런스 모델 개발 등을 놓고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2021년 5월) △CXL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2021년 10월) △512GB CXL D램(2022년 5월) △CXL 2.0 D램(2023년 5월) 개발 성과를 내놓으며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유지해왔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레드햇과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 결합으로 CXL 생태계가 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D램·저장장치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