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등장으로 주목도 떨어진 '이준석 신당'…총선 파급력 있을까

김정률 기자 2023. 12. 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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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여론조사 업체 '에브리씨앤알'이 '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22~23일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창당된다는 가정하에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민주당(33.1%), 국민의힘(29.6%) 순으로 답한 데 이어 이준석 신당(10.5%), 이낙연 신당(9.2%)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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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여론 관심↓ …이준석 "한동훈과 경쟁자"
일부 여론조사서 10%대 지지 얻기도…총선 연대 가능성은 미지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총선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어느 정도까지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고깃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탈당 및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가칭 '개혁신당' 출범을 목표로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탈당 직후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는 등 창당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신당의 파급력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은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봤다. 여야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준석 신당이 들어선다면 보수표를 분산시켜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이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급속하게 식었다. 분위기가 이처럼 바뀌자 이 전 대표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지지 했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도 합류를 주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미 신당 참여 불참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3인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하며 독자생존을 모색중이다. 이들이 동반 탈당보다는 개별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탈당 결심을 할지는 미지수다. 이들마저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준석 신당에 대한 동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론 이준석 신당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에브리씨앤알'이 '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22~23일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창당된다는 가정하에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민주당(33.1%), 국민의힘(29.6%) 순으로 답한 데 이어 이준석 신당(10.5%), 이낙연 신당(9.2%)에 힘을 실었다. 정의당(2.5%), 자유통일당(2.0%)이 그 뒤를 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특히 이준석 신당은 강원·제주에서 거대 양당에 앞서는 30.9%의 지지율과 부산·울산 ·경남 12.2%, 대구·경북 10.8%의 두 자릿수 지지율로 나타냈다. 수도권인 서울에서도 8.6%를 얻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이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일단 이 전 대표와 만남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 이 전 대표와 접촉 가능성에 대해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해서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 후 질의 응답에서 "한 비대위원장과 이제 경쟁자 관계로 돌아섰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 이전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은 제하고 본다"며 "총선 이후에도 (연대 가능성은) 약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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