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효과? 尹지지율 급반등..여론전문가 "단기효과는 확실, 장기적으로 견인하려면..."

이은지 2023. 12.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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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내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가 해를 넘겨 1월 1일이 되면 100일이 남는다고 합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 건가요? 그래서인지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여러 곳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은 의미 있는 여론조사들 추려서 정리하는 시간 한번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를 지금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하 이택수)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먼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엔 변화가 좀 있었습니까?

◆ 이택수 :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조사한 내용이고요. 자동응답 방식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6.3%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 횡보했습니다. 그동안에 3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멈춘 건데요. 일간으로 보면 굉장히 근데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간으로는 화요일 날 33%까지 빠졌었는데 목요일, 금요일 날 또 크게 반등을 해서 30%대 후반까지 올라서 전체 주간 집계는 36.3%로 마감이 됐는데. 주 초중반에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 공방이 여야 간에 좀 심화됐었고 그때는 지지율이 33%까지 빠지다가 목요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지명이 되면서 갑자기 30%대 중반, 후반으로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역시 한동훈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대통령 지지율 또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어제 대표님 안 계신 상황에서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살펴봤더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격차가 오차 범위 내까지 좁혀져 있더라고요. 그 부분은 여론조사 전문가께서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 이택수 :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1%포인트 빠진 41.6%였고요. 국민의힘이 39%로 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는 아까 말씀드린 조사와 다 같았는데 일자만 목요일, 금요일 이틀간 조사를 한 겁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월요일~금요일 500명씩 5일 동안 2500명을 조사한 거고 정당 지지도는 목요일, 금요일만 1천 명을 한 건데요. 아까 대통령 지지도도 한동훈 효과 때문에 상승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주 후반에 조사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국민의힘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은 지난주에 이낙연 신당 관련된 여러 가지 보도가 있었고 또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이 되는 상황이 있다 보니까 지지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그런 악재들이 많았던 그런 시기였고.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오차 범위 내에서 2.6%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이 앞서는 결과지만 그전에 비하면 확실히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이른바 '한동훈 효과'를 대표님은 일시적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당분간은 지금 데이터 상으로 쭉 갈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 이택수 :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30% 중반, 이른바 박스권에 갇혔던 거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했던 젊은 세대들이 이탈하면서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구성이 기존의 보수를 지지하던 어르신들, 이준석 전 대표를 필두로 해서 새로 국민의힘에 얹어진 과거 미래통합당, 새누리당 때 당 지지율이 고전했을 때 이준석 전 대표의 돌풍으로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가 이준석 전 대표가 빠졌던 그런 지지율 때문에 당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졌는데. 한동훈 전 장관 그리고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세대교체의 이미지로, 아직까지는 40대나 50대 초반의 굉장히 젊은 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탈하면서 생긴 빈 공간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메워지면서 다시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는 그런 양상인데. 말씀하신 질문에 답변을 드리자면 일단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지금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문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하고는 지금 어떻게 보면 검사 때부터 한 몸 같은 이미지였는데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수행이라든지 국정 운영을 잘 못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볼 때 그때 어느 정도 쓴 소리 할 수 있을 것이냐. 과거에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박근혜 대표가 여당 내의 야당 역할을 하면서 그래도 총선에서 선전하고 지방선거에서 선전했던 그런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과연 그 모습으로 특히 당장 눈앞에 다가온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된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 것이냐는 이런 부분을 좀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한동훈 효과가 계속되기에는 여전히 변수가 많고 그 변수 가운데는 과연 대통령에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얼마큼 쓴 소리를 할 거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런 말로 정리가 된 것 같은데요. 민심이 정말 어제 다르고 오늘 달라 보입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랑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대로 초접전 중이라는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그 내용 가져오셔서 한번 정리해 볼까요?

◆ 이택수 :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23일, 24일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는데요. 차기 정치 지도자에 누가 더 적합한가. 아직까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권주자로서 각인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차기 정치 지도자'라는 표현을 써서 누가 적합한지 물었습니다. 이재명 36.9%, 한동훈 35.8%로 거의 동률로 나타났습니다. 몇 퍼센트 포인트 차이 안 나죠? 36.9% 대 35.8%로 완전 오차 범위 내에서 한 1% 포인트 가량밖에 차이 안 나는. 그래서 과거에 한국 갤럽이든 정례적으로 조사한 결과들을 보면 이거보다는 좀 격차가 있었는데 비대위원장 지명 소식도 있고 하다 보니까 한동훈 전 장관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서 거의 동률로 나타났고요. 그다음에 이제 큰 격차로 3위, 4위가 나타났는데 신당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낙연, 이준석 이 두 분이 4.3%와 4.2%를 각각 기록하면서 여기도 오차 범위 내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큰 격차가 있는 중위권이죠. 그다음이 홍준표 3.3%, 김동현 경기도지사 2.5%, 오세훈 서울시장 2.8%, 원희룡 전 장관 1.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승훈 : 수치는 그렇고요. 그렇다면 대표님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이건 어떤 점을 특히 눈여겨보십니까?

◆ 이택수 : 사실 그동안에는 내년 총선의 성격 여당 심판이냐, 야당 심판이냐 이런 질문을 하면 여당 심판이 대략 한 50% 정도 나오고 야당 재판이 35% 이렇게 여당에 불리한 결과들이 나왔는데 약간은 좀 기울어진 운동장 같았습니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대로 선거가 치러지면 총선에서 과반은 물론이고 2당으로서도 격차가 좀 1당과 큰 격차로 패배할 가능성이 좀 짙어 보였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 이렇게 높아졌다는 거는 국민의힘에서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수준까지는 지금 끌어올렸다고 보고 그리고 사실은 저희가 여론조사를 매일 하다 보면 보수, 중도, 진보 이념을 물어보는데 보수, 진보가 대략 한 25% 정도씩 나오고 중도가 35% 나오는데 시기에 따라서 보수가 좀 많이 잡힐 때도 있고 진보가 많이 잡힐 때도 있고. 최근 들어서는 강서구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패를 했기 때문에 진보가 조금 많이 올라가는 이런 성향인데. 원래 집권 2년차 때 치러지는 총선은 중간평가적인 회고적 투표로 그래서 대통령을 심판하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 이전까지는 국민의힘이 불리한 판이라고 봤었는데 이 지지율로 보면 '한번 해볼 만하다' 정도까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좀 반색할 수 있는 결과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이승훈 : 이번 조사는 ARS방식으로 진행했고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대표님, 지금 여론은 왜 이렇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주목을 하고 있을까요?

◆ 이택수 : 사실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에 주목을 받았던 거는 국민의힘에서 다른 정책적인 가치 이런 것보다는 세대교체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국민의힘 하면 좀 '올드보이들이 많은 정당.' 실제 국회의원분들 보면 연륜이 있으시지만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많이 보여 왔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아무튼 2030 세대 특히 남성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세대교체가 가능한 그런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탈을 했는데. 한동훈 전 장관이 그 빈자리를 메워주고 실제 장관으로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입장에서는 국회의원들한테도 할 말을 하는 소신 있는 그런 비정치인으로 보여 왔기 때문에. 그래서 인지도도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또 기대감도 갖게 되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앞으로 국회에서 모든 사안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 되는 여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선별적으로 기자들이 묻는 것에 대해서 답할 수 있었는데 지금 곤란한 질문들도 이제 답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 상황이라서 앞으로가 문제가 될 수가 있는데 한동훈 전 장관이 이 험난한 정치의 가시밭길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승훈 : 여론의 흐름으로만 봤을 때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 민주당에게는 현재로서는 악재입니까? 그렇다면?

◆ 이택수 : 단기적으로는 아무튼 민주당이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지지율 지표가 국민의힘이 다시 회복하는 이런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좀 당황 할 거예요. 물론 반기는 분들도 계셨지만 친명의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는 '경계해야 된다.' 개혁하고 혁신하면 또 민주당에도 그 화살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긴장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실제 아마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들께서 그리고 출마할 당협 지역위원장들께서는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승훈 : 민주당보다는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 등판하면서 이준석 신당 동력이 약화된 거 아니냐는 그런 얘기가 많은데 데이터는 지금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 이택수 : 사실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했던 계층이 2030 남성이었는데. 한동훈 전 장관을 지지하는 계층들도 젊은 세대가 많고요. 특히 이준석 대표는 남성 친화적인 여러 정책들, 발언들을 해왔다면 또 한동훈 전 장관은 2030 여성에는 좀 취약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성 지지를 이재명 대표보다는 좀 더 많이 받고 있더라고요. 조금 전에 소개해 드린 그 데이터를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지지 못했던 여성 친화적인, 4050 이상의 어르신들이겠지만 그분들의 지지까지 받게 된다면 그러면 이준석 신당이 조금 가려질 수 있겠죠. 그리고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 지금 합류를 안 하기로 한, 혹은 할지 말지 고민하는 천아인까지 지금 생각을 해본다면 아무튼 이준석 신당의 오늘 데뷔 날이 될 텐데 오늘이 이제 1일 아닙니까? 출범 1일이 될 텐데 아무튼 시기적으로는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어떤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첫 번째 고비가 왔다. 출발하자마자 고비가 왔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변수도 있고 고비도 여럿이라는 말로 정리가 됩니다.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수 :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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