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측근, 설리번·블링컨 면담…"전쟁단계 전환 논의"[이-팔 전쟁]

김난영 기자 2023. 12.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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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을 찾아 외교안보 수장들과 면담했다.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은 이날 백악관을 찾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났다.

네타냐후 총리의 고위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이날 CNN에 "전략 문제에 관해 (미국과 이스라엘 간) 논의가 다를 수는 있다"라면서도 "궁극적으로 우리는 같은 편이다. 하마스가 파괴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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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4시간 넘게 머물러…전후 가자 통치 구상 등도 논의한 듯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가 위치한 키리야 군사기지에서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2.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을 찾아 외교안보 수장들과 면담했다.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은 이날 백악관을 찾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났다. 그는 이날 4시간 넘게 백악관에 머물렀다.

2013~2021년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더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가까운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전쟁이 80일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번 방문에는 적지 않은 시선이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더머 장관은 면담에서 가자 지구 전쟁의 향후 진행 방향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마스 고위 목표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의 단계 전환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그간 ▲공습·지상전 등 군사 작전을 통한 하마스 격퇴 ▲잔존 무장 대원 제거를 위한 보다 낮은 강도의 전투 지속 ▲가자 지구 내 새로운 안보 체제 구축의 3단계 전쟁 계획을 제시해 왔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언론에서는 1월께 이스라엘이 전쟁의 강도를 낮추고 하마스 고위 인사 등 구체적인 목표물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더머 장관은 이날 가자 지구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도주의 상황을 개선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미국 측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하마스 억류 상태인 인질 석방도 화두에 올랐다.

전후 가자 통치 방안 역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여태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가자 통치 가능성에 선을 그어 왔지만, 최근 이스라엘 측 어조가 바뀌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고위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이날 CNN에 "전략 문제에 관해 (미국과 이스라엘 간) 논의가 다를 수는 있다"라면서도 "궁극적으로 우리는 같은 편이다. 하마스가 파괴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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