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활약 속 9점차 뒤집은 피츠버그 경기, MLB '올해의 별난 경기'
‘코리안 메이저리거’ 배지환(24)의 활약으로 그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9점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한 경기가 MLB(미 프로야구) ‘올해의 별난 경기’에 뽑혔다. MLB닷컴은 지난 26일“2023년에 일어난 미친 경기들을 되돌아보자”며 10경기를 소개했는데 배지환 경기는 그중 9번째로 소개됐다.
선정된 경기는 9월 24일 파이리츠가 신시내티 레즈와 벌인 경기였다. 파이리츠는 투수진이 초반 크게 무너지며 3회에 0-9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어 13대12로 승리했다. 파이리츠가 9점 이상 뒤지던 경기를 승리한 것은 1882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었다.
배지환은 이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9로 뒤지던 6회초 1사 2·3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추격 발판을 놨고, 11-9로 역전에 성공한 8회초 2사 1·3루에선 2타점 2루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그는 특히 13-11로 쫓기던 8회말 수비 때 1사 1·2루에서 상대가 친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직접 2루를 밟고 1루에 송구하며 병살타로 실점을 막아냈다. MLB닷컴은 “배지환이 놀라운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였고, 몸을 일으켜 이닝을 끝내는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고 했다.
배지환은 경북고를 나와 곧장 미국에 진출한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를 뛰었다. 올해는 111경기에 나서 타율 0.231, 2홈런, 32타점을 올렸다. 타격에선 돋보이지 않았으나 수비와 주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해 24차례 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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