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X세대` 스타일, 여의도 점령할까…서태지부터 제로콜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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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26일) 발표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가사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남긴 명언을 동시에 녹여냈다.
1973년생으로 'X세대'에 속하는 한 위원장이 동시대 대중문화의 상징 격인 서태지와 아이들을 활용해 세대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야권 주축인 86세대와 대비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위원장은 전날 10분 분량의 연설에서 10차례 '동료 시민'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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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26일) 발표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가사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남긴 명언을 동시에 녹여냈다. 10분 분량으로 한 장관이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전날 연설에서 "여러분,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했다. 서태지의 아이들 히트곡 '환상 속의 그대' 에서 '무엇을 망설이나,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는 부분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생으로 'X세대'에 속하는 한 위원장이 동시대 대중문화의 상징 격인 서태지와 아이들을 활용해 세대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야권 주축인 86세대와 대비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중 친화적 이미지를 구축하며 기성 정치권, 기득권 세력과 차별화 하는 시도라는 해석도 있다.
한 위원장은 처칠의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라는 연설 발언을 차용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낄 만하다. 저는 용기 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울 거다.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처칠은 1940년 의회 연설에서 나치에 대한 항전을 촉구하며 "우리는 해안에서 싸울 것이며, 상륙 지점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들판과 거리에서 싸우고, 언덕에서 싸울 것"이라는 문구를 활용한 것이다.
취임 연설에서 '국민'을 대체한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은 한 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것 같다. 한 위원장은 전날 10분 분량의 연설에서 10차례 '동료 시민'을 반복했다.영미권 국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fellow citizens'의 개념을 직역한 표현으로 보인다.
28일 첫 공식 출근길에도 등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등원길 기자들에게 '세대교체론' 관해 답변하며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선의에는 나이의 제한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기사 이창호 사범, 미 권투선수 조지 포먼, 영화감독 앨프레드 히치콕 등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예술 인사들을 거론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남다른 '일상'도 줄곧 화제를 모은다. 한 위원장은 일찌감치 패션은 물론 음료 취향까지 장관 시절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목도리를 하고 국민의힘 당사를 찾았다. 넥타이는 지난해 5월 법무부 장관 취임식 때 맸던 넥타이를 착용했다. 넥타이에는 용비어천가의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평소에도 제작이 까다롭고 커프스링크 등으로 구색을 맞춰야 하는 셔츠든지, 맞춤복 형태의 재킷을 자주 입는다.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취향을 보여준다고 해서 최근 이른바 '올드머니룩'으로 통하는 스타일이다.
'제로 콜라 마니아'로 통한다. 지난해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면서는 저지방 바나나 우유를 든 모습이 포착됐고, 당시 제조사의 주가가 반짝 급등해 또다른 화제를 낳았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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