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확정 아냐" 해명에도…워크아웃설에 투심 위축 '급락'[핫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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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매일경제는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르면 이번 주가 그 시점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 13일 시장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3~14일 주가가 각각 6.57%, 11.62%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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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시공능력평가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전 거래일 대비 585원(19.57%) 내린 2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일경제는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르면 이번 주가 그 시점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 13일 시장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3~14일 주가가 각각 6.57%, 11.62% 하락한 바 있다.
당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시장에서는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 민자 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중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는 현장의 비중이 과반이며, 모든 지방 현장이 미착공 상태에서 대출 연장없이 이 사업을 마감할 경우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은 약 7200억원"이라며 "2024년부터 사업성이 부족한 현장의 PF 대출 재구조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태영건설이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리스크"라고 밝혔다.
특히 태영건설의 단기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은 1조93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78.7%로, 시공능력평가 35위 내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다.
태영건설의 위기가 거론되자 '80대 슈퍼개미'로 유명한 황순태 삼전 회장은 태영건설 주식을 저평가됐다고 평가하며 지난 8~15일 장내에서 태영건설 주식 204만3000주(지분율 5.25%)를 집중 매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크아웃을 위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 10월 일몰됐다가 다시 공포됐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전날 이른바 'F(Finance)4'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 등에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재차 위축됐다.
태영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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