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로봇이 에어컨 꺼주고, 음식사진 보면 요리법 척척…내달 출격하는 미래가전

CES 2024서 AI가전으로 맞붙는 삼성·LG
삼성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AI카메라 탑재
식재료 인식하고, 유통기한 임박땐 알려줘
LG는 반려로봇 ‘스마트홈 AI에이전트 로봇’
집안 돌아다니며 가전 제어…퇴근땐 마중도

삼성전자가 내년 1월 CES 2024에서 선보일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사를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AI) 가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4를 앞두고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2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4에서 AI 가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삼성푸드 서비스를 선보인다. AI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편리한 주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CES 2024에서 선보일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삼성전자>

특히 패밀리허브에는 AI 비전 인사이드를 탑재했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촬영해 음식 목록을 만들고 신선식품 33종을 인식할 수 있다. 식재료 보관 기한을 설정하면 기한 임박 알림도 보내준다. 애니플레이스는 세계 최초로 인덕션에 납작한 사각형 모양의 시트 코일을 적용해 공백을 줄였다.

삼성푸드의 비전 AI 기술도 강화됐다. 음식 사진 1장만으로도 식재료를 인식해 요리법을 추천한다. 고객 취향에 맞춘 요리법 개인화 기능도 추가됐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부사장은 “진화된 AI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연동된 푸드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선보일 스마트홈 인공지능(AI) 에이전트 <LG전자>

LG전자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한다.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음성·음향·이미지를 인식하고 고객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홈 허브로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기능도 갖췄다. AI 에이전트는 카메라·스피커·센서를 통해 집안 데이터를 수집해 가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집 밖에서도 가전을 작동하고 집안 환경을 살펴볼 수 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AI 에이전트가 반려동물처럼 현관 앞으로 마중 나온다. 고객 감정에 맞춘 음악을 추천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LG전자는 반려가전으로 고객경험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가 가사 해방을 위한 연구와 혁신 기술을 통해 낳은 결과물”이라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선보일 스마트홈 인공지능(AI) 에이전트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