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故이선균 비보에…김송→장성규 등 애도 물결

안소윤 2023. 12. 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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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선균은 간이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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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28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8/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이선균의 비보를 접한 코미디언 윤택은 자신의 SNS 계정에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난다.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러운 한국의 연기파배우가 세상을 등지고 이제 편안한 곳으로 향했다"며 "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가수 강원래의 아내 김송도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는 "군중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아직 걸리지 않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라며 "누구나 다 환경에 장사 없고, 나는 절대 안 그래! 라며 장담할 인생 못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송은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며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프라임 SNS

그룹 무가당의 래퍼 프라임도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처녀들의 저녁 식사'에서 강수연은 '언제부터 형사, 검사가 내 아랫도리를 관리한 거야?'란 명대사를 남겼다.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1차원적인 잘잘못의 편 가르기에 감정은 전혀 없다"며 "이 비보가 과연 누구의 발판이 되어 도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약일지는 알 것 같아 씁쓸하다. 모든 뉴스가 책임감 없고 성찰 없는 단순 흥밋거리가 아닌 우리 삶의 비전이 되길 바라며 나쁜 건 무조건 삼가하는 나지만.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검은색 이미지를 한 장 게재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길건도 "진짜 이건 아니지. RIP. 남은 가족 분들도 부디 힘내시길"이라고 위로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10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처음 출석해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고, 이후 지난 11월 4일 2차 조사를 받았다. 지난 12월 23일에는 3차 경찰 조사에 출석해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선균은 간이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또 그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뿐이라며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자정이다. 소속사는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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