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비중 완화…내년부터 '평잔 30% 이상'

이한승 기자 2023. 12. 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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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까지 인터넷은행들의 평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자료=금융위원회)]

앞으로 3년간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가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완화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늘(27일)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2024~2026년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를 기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각 은행의 자체 목표와는 일부 간극이 있으나, 올해말 30% 이상에 근접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내년 이후 목표치를 다시 제시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전체 차주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50%이고, 중‧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목표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2024~2026년 대출 목표를 '30%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운영되던 '말잔'(해당 기간 말의 잔액) 기준을 '평잔'(평균 잔액)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시켰고,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비중 산정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금리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대안신용평가 추가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고 건전성 및 유동성 등에 대한 관리도 충실히 다지도록 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1월 말 4조3천149억원(말잔 기준)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을 오는 2026년에는 5조2천333억원(평잔 기준)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는 3조634억원이던 공급액을 4조7천837억원으로 늘리고, 케이뱅크는 2조1천929억원에서 2조7천703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오는 2026년 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현황을 공개하고, 금융당국은 그 이행현황을 점검하여 필요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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