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귀신도 멀미도 잡는다…현대모비스 ‘첨단기술’ 장갑차 탑재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3. 12. 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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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장갑차에 탑승하는 해병대원의 멀미를 줄여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해상에서 육지로 침투하며 거친 지형을 오가는 해병대원의 멀미를 덜어줘 전투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사가 개발한 차량용 헬스케어 신기술이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탑재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해병대와의 협력을 계기로 험난한 지형지물에 구애받지 않고, 혹독한 조건까지 고려한 멀미저감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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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와 멀미 저감 기술 고도화 맞손
자율주행·인지기술 융합해 멀미 예방
“해상·미래 모빌리티 특화 기술로 확대”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왼쪽)과 박승일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멀미저감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장갑차에 탑승하는 해병대원의 멀미를 줄여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해상에서 육지로 침투하며 거친 지형을 오가는 해병대원의 멀미를 덜어줘 전투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사가 개발한 차량용 헬스케어 신기술이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탑재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대한민국 해병대와 ‘멀미저감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탑승자 승차감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운전자의 자세·심박·뇌파 등 생체신호를 종합분석해 졸음운전, 스트레스 환경, 멀미 등을 예방하는 ‘스마트캐빈 제어기’를 개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해병대와의 협력을 계기로 험난한 지형지물에 구애받지 않고, 혹독한 조건까지 고려한 멀미저감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모비스 멀미저감 기술이 일반 차량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처음으로 적용된 점도 주목된다.

현대모비스의 멀미저감 기술이 적용된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현대모비스>
앞으로 방위산업은 물론 해양과 항공 분야 등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가 확보한 멀미저감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과 탑승객 인지 기술을 융합한 사례로도 꼽힌다. 탑승객 인지 기술은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정보를 센서로 실시간 관찰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확보한 생체 정보를 바탕으로 시각과 청각, 후각과 촉각 등에 자극을 주면 멀미 유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70%까지 멀미 예방이 가능하고, 멀미 감소 효과는 4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대모비스는 해병대에 혹독한 환경에 특화된 멀미 저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갑차 움직임을 분석하는 센서, 주변환경 인지센서, 제어솔루션이 포함된다.

탑승객 모두가 앉아있는 자리에서 주행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실내 온습도를 제어하며 차가운 바람으로 탑승객을 안정시켜주는 공조 모듈도 탑재한다.현대모비스는 상륙돌격장갑차에 해당 기술을 탑재 운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해병대와 공동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전투 훈련에 투입하고, 멀미 유발 요인까지 체계적으로 분석해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은 “혹독한 주행조건까지 고려한 차량용 헬스케어 신기술”이라며 “방위 산업은 물론 해운이나 다른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기술로 확대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적용한 멀미저감 기술은 디스플레이(시각)와 공조 장치(촉각)를 사용해 탑승객의 감각에 자극을 주고 멀미를 최소화한다.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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