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열린 200m 지하벙커…여기서 뭐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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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등 유사 상황 대비 시설로 쓰이다가 50년 만에 개방된 충북도청 당산터널(옛 충무시설) 쓰임새를 찾는 국민 공모가 시작됐다.
충북도는 27일 "당산터널 활용 방안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 내년 2월14일까지 공모를 한 뒤 당선작을 토대로 당산터널과 청주 옛 도심 등을 아우르는 '충북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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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등 유사 상황 대비 시설로 쓰이다가 50년 만에 개방된 충북도청 당산터널(옛 충무시설) 쓰임새를 찾는 국민 공모가 시작됐다.
충북도는 27일 “당산터널 활용 방안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 내년 2월14일까지 공모를 한 뒤 당선작을 토대로 당산터널과 청주 옛 도심 등을 아우르는 ‘충북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산터널은 지난달 20일 조성 50년 만에 개방됐다. 이곳 은 충북도청 옆 당산 지하에 벙커 형태로 조성됐다. 높이 10m, 두께 20~30㎝ 이중 철문을 열어야 터널이 드러난다.
당산터널은 1973년 12월 전쟁 등 유사시에 방공호 등으로 활용하고, 도청 공무원 비상근무 공간 목적으로 조성했다. 터널 면적은 2156㎡(652평)로 길이는 200m 정도다. 터널은 폭 4m, 높이 5.2m 정도의 아치형으로 유사시 작은 화물차가 물자 등을 운반한다. 배수·운반 등을 고려해 바닥은 비스듬하게 콘크리트 포장을 했고, 천장·벽면 등도 시멘트 등으로 마감했다. 벽면엔 배전반·통신 장비 등이 군데군데 붙어 있다.
터널 안엔 200㎡, 165㎡, 20~66㎡ 등 크고 작은 공간 14곳이 설치돼 있다. 이들 공간은 비상 통로 형태로 연결되거나, 별도 독립 공간으로 돼 있는 곳도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당산터널 벙커 위 당산은 2만평(6만6000㎡) 정도의 공원이고, 도청 앞 성안길-도청-벙커-충북문화관-청주향교 등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청주의 몽마르트르’가 되기에 충분하다. 국민을 대상으로 새 활용 방안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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