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탈당·창당 선언…"보름달 지고 초승달 차오른다"

이성훈 기자 2023. 12. 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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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을 105일 앞두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국민의힘에 내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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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을 105일 앞두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국민의힘에 내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 깜짝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하며 입당했으나,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합류했지만, 오늘 두 번째 탈당을 하게 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비상 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라며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끌려 한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정치세력을 악의 상징, 빌런으로 만들어 콜로세움에 세우는 검투사 정치는 월륜, 즉 보름달과 같아지게 돼 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생산적인 정치는 월신, 초승달과 같이 차오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의대 정원 확대와 국민연금 개혁,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의혹 등 윤석열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을 열거한 뒤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을 꾸리고 내년 1월 가칭 '개혁신당' 출범을 목표로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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