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치킨가격 올린다, 뿌링클 3000원 인상"···교촌·BBQ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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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인상에 따라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 양념치킨 가격은 1만 800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3000원 오른다.
bhc치킨은 현재 1만 7000~1만 8000원대인 자사의 치킨 가격이 이번 인상으로 2만~2만 1000원대의 다른 브랜드 치킨과 비교해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비슷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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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사이드메뉴 500~3000원↑
BBQ가 쓰는 올리브유 '고공행진'
작황 부진에 4190→8890불 '쑥'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은 12.4%로 대표 메뉴인 뿌링클은 1만 800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bhc치킨은 가맹점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원부자재비 상승 부담이 계속되면서 다른 치킨들도 가격 상승 압박이 예상되지만, BBQ·교촌치킨 등은 “아직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bhc치킨은 오는 29일부터 치킨 메뉴를 포함한 85개 제품의 가격을 500~3000원 인상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가격 인상에 따라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 양념치킨 가격은 1만 800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3000원 오른다.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1만 7000원에서 2만 원으로, 바삭클은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각각 올라간다. bhc치킨은 현재 1만 7000~1만 8000원대인 자사의 치킨 가격이 이번 인상으로 2만~2만 1000원대의 다른 브랜드 치킨과 비교해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비슷해진다고 설명했다.
bhc 치킨은 “그동안 가맹점 수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는 공급사의 80여 개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352억 원에 대해 자체 부담하는 동시, 상생지원금 100억 원 출연 등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해 왔으나 가맹점주들의 추가적인 수익 개선 요구에 대해 이제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bhc가맹점주들은 올해 여러 차례 열린 간담회에서 수익 개선을 위한 가격 인상을 요구해왔다. bhc치킨은 이번 소비자 판매가 인상과 함께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도 평균 8.8% 인상한다.
bhc치킨의 가격 인상이 여타 치킨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교촌치킨과 BBQ는 당장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물가 기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4월 주요 치킨 가격을 500~3000원씩 인상했다. 간판 메뉴인 허니콤보는 2만 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올렸다. 당시 가격을 조정하면서 교촌치킨은 소비자들의 싸늘한 반응을 마주해야 했다. 실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역시 2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었다.
특히 올리브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BBQ에는 큰 부담이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 전문 사이트 인덱스 문디에 따르면, 올리브유 가격은 2021년 11월 톤당 4190달러에서 지난해 11월 5150달러로 상승한 뒤, 최근에는 889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72%의 상승한 수치다.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에는 스페인 주요 올리브 재배지의 기온은 평년보다 5도 더 높았으며 이로 인해 많은 올리브 나무들이 아예 꽃을 피우지도 못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올리브유 생산은 스페인이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이탈리아, 그리스 순이다.
BBQ는 대체재를 찾는 방식으로 원가 절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BBQ는 지난 10월 고육지책으로 올리브유 50%, 해바라기유 49.99%를 섞은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개발·도입했다. BBQ관계자는 “지난 3~4년간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가 가격 상승분을 감내하며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왔다”며 “지난 2022년 5월 올리브오일 공급가를 t당 약 3500유로의 수입가격 기준으로 책정해 조정했으나, 당시 실제 시세는 t당 약 5000유로가 넘어서 차액에 해당하는 비용은 현재까지 본사가 감당해왔다”고 전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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