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린 가자전쟁 확전?…이란-미국 "보복 다짐"

이선화 기자 2023. 12. 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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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까지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란이 보복을 예고한 겁니다.

현지시간 25일 이란 국영언론은 “시리아 내 혁명수비대의 라지 무사비 준장이 이스라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사비 준장은 이란 최고 권력자였던 가셈 솔레이마니의 측근입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 레바논 헤즈볼라에 미사일과 무기를 공급하는 일을 감독했습니다.

현재로선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에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수년간 이란의 영향력이 커진 시리아에서 이란과 연계된 목표물을 공격해 왔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과 미국은 최근 홍해에서 예멘 반군 후티가 민간 선박을 공격한 것과 인도양 해상에서 무인기가 상선을 공격한 것 모두 이란이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헤즈볼라가 공격을 계속한다면, 그들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나세르 카니니/이란 외무부 대변인
“미국의 주장은 완전히 허위이고, 가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동 전역에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군을 겨냥한 공격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이라크에선 민병대가 미군을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 단체들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했고, 미군은 즉각 보복 공격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계기로 중동 지역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이렇게 표면화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스라엘은 “종전은 없다”, 하마스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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