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교육 보국'…K-에듀 기틀 세우다 [강경주의 IT카페]

강경주 2023. 12. 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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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의 IT카페] 107회
'빨간펜의 아버지' 장평순 회장 인터뷰
교원그룹 뿌리는 교육사업
에듀테크 R&D에 꾸준히 투자
메타버스·AI튜터 등 IT기술 접목
경영 원칙은 '평생 인연'
영업은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것
99도를 100도로 올리는 것과 같아
사업 다각화로 미래준비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 성장기대
상조전용 앱으로 장례 플랫폼 혁신
"노래 즐겨 불러…쉴 때 유튜브 시청도"
"적당한 노력으로 성공하는 것 불가능"
"신사업 진출보다 교원이 잘하는 것 집중"
젊은 시절의 장평순 회장 / 사진=교원그룹
"학생 수가 줄어 위기 아니냐고요? 교원그룹은 일찍부터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더 비상할 겁니다."

학령 인구 감소로 국가 차원의 위기가 대두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진다. 교육업계에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에듀테크 시장을 이끌고 있는 데다 여행, 상조 등 다양한 사업도 순항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한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얘기다.

교원그룹의 모태는 1985년 서울 인사동에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된 중앙교육연구원이다. 웅진출판사 학습지 방문판매사원 출신인 장 회장은 타고난 영업력으로 1년 만에 전국 판매왕 자리에 올랐다. 학습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창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학습지에 문제와 해설, 요점 정리를 모두 수록한 '빨간펜'과 '구몬학습지'를 선보이며 1990년대 학습지업계를 평정했다. 초창기 2년 동안 장 회장은 직원들과 밤을 새며 학습지를 제본하고 오탈자를 수정했다. 연간 신장률이 1000%를 넘길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자신감 하나로 무작정 창업을 했던 그였다. 주위에선 몇 개월 안에 망할 거라고 수군댔다. 하지만 장 회장은 보란듯 대성공을 거뒀다. 재벌 2~3세를 제외하고 자수성가로 돈을 번 사람 중에는 단연 1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장 회장이 학습지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은 이유는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학습지는 큰돈이 들지 않는 사업이었다. 매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뚜렷했다. 확실한 콘텐츠에 장 회장의 영업력이 더해지면서 교원은 날개를 달았다.

장 회장은 이후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혔다. 2000년부터 전국에 부동산을 매입해 호텔을 지었고 2002년엔 교원L&C를 설립해 정수기와 비데 등 생활가전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엔 상조회사 교원라이프를 세웠다. 여행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 1조4500억원을 올렸다. 앞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주기를 총괄하는 사업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2023년은 경제적으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많았던 해입니다.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올해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해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현장에서 임직원과 스스럼 없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사업 초기엔 전직원이 다같이 야유회를 가서 술 한잔 기울이며 어깨동무도 했었지요. 이젠 규모가 너무 커져서 다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자주 소통하려 애씁니다. 최근엔 사업별 임원들과 매일 점심식사를 하면서 안부를 묻습니다. 현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방향성과 어려운 점에 대해 얘기합니다. 올해는 소통에 중점을 뒀습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 사진=교원그룹

학창 시절 지독한 가난을 경험했습니다. 배추장사 일화가 유명합니다.

충남 당진의 형편이 어려운 집안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이 고향을 떠나 인천에서 행상 등 날품팔이를 했던 탓에 다섯 살 때까지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당시 겪은 고통의 정도를 표현한다면 0.1%안에 들 정도로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무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행정고시를 준비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배추장사입니다. 가게 얻을 돈이 없어 트럭에 배추와 무를 싣고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의 공터를 돌며 장사를 했습니다.

웅진출판사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1년 만에 영업본부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어떻게 성과를 냈습니까.

정직과 신용이 중요합니다. 남을 속이는 자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청년 시절 돈을 벌고 싶어 배추 장사를 했습니다. 한 번은 장사를 하던 중 겉은 멀쩡한 배추의 속이 썩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손님들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배추 값을 모두 환불했습니다. 손해가 막대했지만 그 일을 계기로 신용을 얻었습니다. '장사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이때 쌓은 신용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사업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교원그룹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교육, 여행, 상조, 웨딩, 호텔, 생활가전 등 전부 삶에 밀접한 분야들입니다.

경영 제 1원칙은 '고객의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 인연'입니다. 최고의 상품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며, 이 상품을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고객과 처음 맺은 인연을 평생 이어나가고자 아이들의 교육부터 먼 미래까지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서비스로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교육 사업은 교원그룹의 뿌리입니다. 하지만 최근 학령 인구가 줄어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교원그룹도 학령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란 위기감도 듭니다. 하지만 교원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이 있습니다. 외환위기에도 매달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전 세계가 어려웠던 2008년 금융위기도 극복하며 이듬해에는 매출 1조를 돌파했습니다. 교원그룹은 수년 전부터 다양한 변화를 추진했습니다. 교육 사업에서는 다양한 에듀테크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시장 변화에 맞춰 여행 등 생활문화 분야로 진출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 창출을 위한 많은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2008년 New CI선포식 / 사진=교원그룹

학교 폭력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교육 그룹을 일궈온 최고경영자(CEO)로서 이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밥상머리 교육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밥상머리 교육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에서 오는 정서적 유대감입니다.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가운데 대화하는 시간이 쌓이면 자연스레 인성이 올바르게 형성됩니다. 인성교육은 강의를 통해 개선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원그룹은 올바른 인성 함양을 통해 제대로 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업계 최초로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교원그룹은 '바른 인성 캠페인'을 2012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지난 12년간 서울을 비롯해 부산, 경남, 전남 등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교에 인성 교재 100만부를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교원그룹의 신사업인 상조와 여행업에서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합니다. 상조는 국내 3위인데 조금 있으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 5위 수준인 여행도 3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원웰스 같은 다른 사업도 잘 되고 있습니다.

상조 전용 맥주 출시나 상조 앱 같은 서비스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서비스입니다.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삶을 능동적으로 마무리하고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장남인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기존 상조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전국 7개 직영 장례식장과 장례 관련 서비스를 아우르는 장례 브랜드 '교원예움' 론칭이 대표적입니다. 대대적인 브랜드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장례식장 전용 맥주 '내곁에일'을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교원라이프 선수금이 1조를 넘어서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습니다.

교원예움 장례식장 전용 맥주 '내곁에일' /사진=교원라이프

평소 임직원에게 신기술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칭기즈칸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무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경영에 대입해도 똑같습니다. 고객도 경쟁사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기술 도입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융합현실(MR) 등 지금까지 고객이 경험하지 못한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먼저 준비해야 시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교육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에듀테크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교원그룹은 2015년 종이 학습지와 태블릿PC를 결합한 '스마트 빨간펜'을 선보이며 에듀테크에 첫발을 뗐습니다. 1대 1 학생관리 등 학습지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전용 스마트펜과 태블릿PC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교원은 메타버스와 AI 튜터를 구현한 초등 1~6학년 대상 전과목 AI 학습지 '아이캔두'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비학습 데이터와 학습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집중도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드백도 제공합니다.

AI학습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부방에 접목한 아이캔두는 12월 기준 200호점까지 개점을 완료했습니다. 또 대치동 와이어트 어학원을 인수해 초등 프리미엄 교육 시장까지 진출했습니다. 와이어트 어학원은 최상위권 영어 실력을 갖춘 초등생을 대상으로 토론 기반의 언어 4대 영역 심화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됐습니다. 내년 1월에 성남 분당과 부산 해운대에 신규 캠퍼스가 오픈됩니다.

에듀테크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구몬 교재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구몬N' 서비스도 고도화를 꾀할 방침입니다. 교원은 에듀테크에 2021년 330억원, 지난해 4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25% 늘린 약 5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동종 업계 간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R&D 비용이 커지면서 개발 인력도 확충했습니다. 디지털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DX센터'를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교원은 센터 내 연구 인력을 2019년 160명 규모에서 올해 300명까지 늘렸습니다. 고도화된 AI 분석을 통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에듀테크 R&D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릴 계획입니다.

배터리나 반도체 같은 새 분야로의 신사업 진출을 고려해본 적은 없습니까.

교원그룹은 사람과 사람을 통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교육업을 시작으로 렌털, 상조, 여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성장한 이유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각 사업은 유기적으로 맞물려 '고객 행복' 키워드로 귀결됩니다. 경험이 없는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창업 때 교원이 이렇게 큰 회사가 되리라 예상했습니까.

아닙니다. 처음 창업할 때 단 3명이서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살아남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죠. 모든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고비를 넘겼습니다. 사업이 자리잡기까지 10년이 걸리더군요.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습니다.

교원그룹의 '빨간펜' 브랜드명은 '첨삭'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직접 작명했습니까.

빨간펜의 전신은 '중앙완전학습'입니다. 당시 중앙완전학습으로 성공하자 경쟁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쏟아냈습니다.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했습니다.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첨삭 서비스입니다. 매달 학생이 문제를 풀고 우편을 통해 회사로 첨삭 답안지를 보내면 선생님이 학생 유형에 맞게 직접 손으로 글씨를 써가며 첨삭을 해 다시 우편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첨삭은 모두 빨간펜으로 손수 선생님이 직접 썼습니다. 이런 점에서 착안해 학습지명을 '빨간펜'으로 바꿨습니다.

빨간펜의 전신인 '중앙완전학습'과 빨간펜 광고 이미지

영업을 잘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저는 평소 직원들에게 물 끓는 점인 99도와 100도의 차이에 대해 자주 말합니다. 증기기관차는 물의 온도가 100도 이상이 돼야 출발합니다. 99도의 물로는 기관차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에게 상품 설명을 잘했다고 해도 판매가 되지 않았다면 99도의 물과 같은 겁니다. 99도의 물을 100도의 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럴려면 반복이 중요합니다. 개인기만으로는 한두 달 잘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반복을 통해 수준이 높아져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하면 안됩니다. 사람들은 적당한 노력으로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런 일은 없습니다.

재충전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혼자 노래 연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트로트부터 발라드, 요즘 젊은 가수 노래까지 다양하게 듣습니다. 최근 즐겨 듣는 노래는 '비에 젖은 터미널'입니다. 원곡 가수 주현미 버전은 물론 여러 가수들이 부른 버전을 다양하게 따라 부릅니다. 유튜브도 즐겨봅니다. 정치경제 분야를 많이 보는데 어느 한쪽 진영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접합니다.

독학으로 바둑과 낚시를 터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둑은 고등학교때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생계도 벅찰 때라 누군가에게 돈을 내고 배운다는 것 자체가 사치였습니다. 스스로 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둑 책을 보며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현재 바둑 실력은 아마 5단급입니다.

본사 위치가 굉장히 좋습니다. 어떻게 명동 한복판 빌딩을 매입했습니까.

금융위기 때 샀습니다. 당시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지고 있던 건데 매물이 나온 겁니다. 보신각 인근에 구몬빌딩도 있습니다. 원래 보신각 쪽에 사옥을 지으려 그 일대 빌딩을 여러개 매입해놨는데 GE 매물이 나와서 먼저 매입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교원그룹 본사 / 사진=교원그룹

전 산업에서 인재 채용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교원그룹은 인재 채용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교원그룹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만 뽑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을 최고의 인재로 키운다'는 것이 인재육성 철학입니다. 임직원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1990년대 접어들어 직원수가 크게 늘면서 누구나 교육도 받고 휴양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연수휴양시설을 지었습니다. 아산에 도고연수원을 시작으로 현재 가평, 도고, 경주, 제주 등 전국 7곳의 연수원과 호텔을 갖췄습니다.

2025년이 창립 40주년입니다. 그룹을 어떻게 이끌 계획입니까.

할 일이 많습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여행업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교원투어의 여행브랜드인 '여행이지'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 공략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인 거래액 6000억원, 송출객 8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을 론칭했으며, 오프라인 대리점 또한 전국 70개 지점으로 확대됐습니다. 프리미엄 여행 상품 개발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소규모 프라이빗을 추구하는 여행객을 타겟으로 고품격 상품 라인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물류업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 물류 계열사인 교원스타트원은 기존 물류거점인 서울 성수와 경기 안성, 파주 등에 이어 경기 여주에 추가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주 신규 물류센터 사업부지는 약 2만9941㎡(9057평) 규모이며 자동화 설비와 물류인프라 등 제반시설을 구축해 2024년 단계별 오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별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물류전문기업'으로 전환하고 풀필먼트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세웠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해 성과를 낼 겁니다.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신고를 완료했습니다. 상조업도 젊은 층 유입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입니다.

장평순 회장 / 사진=교원그룹

끝으로 후계자에게 어떤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까.

최고경영자는 잘못된 일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현재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지녀야 합니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과 함께 방향을 잡아가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잘못된 것을 빨리 고쳐나가는 습관도 가져야합니다. 오류는 즉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초기에 잡지 못하면 나중에는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파장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폭넓은 시야와 깊이 있는 식견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매출 2조원 시대도 일찍 도래할 것입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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