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비보에 연예계 행사 줄줄이 취소…소속사 “억측·추측 자제를“

‘서울의 봄’ 천만 기념 무대인사 ‘부득이 취소’ 공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 생중계 취소
소속사 “유가족 동료와 조용히 장례 치를 예정”

배우 이선균이 지난 23일 오전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도착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인천=뉴스1

배우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나자 무대인사와 제작발표회, 인터뷰 등 연예계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됐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출연한 배우 김성규는 “연예계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을 이유로 이날 오후 예정됐던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지난 24일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은 28일 열기로 했던 무대인사 행사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이날 공지했다. 행사 취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선균의 사망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케이블채널 tvN은 박민영 나인우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이날 오후 2시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중계를 취소했다. 제작발표회는 다음 달 1일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

한편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