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선호’ 이유 있었네···공학-인문계열 취업률 격차 12.5%포인트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공학계열과 인문계열의 취업률 격차는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202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은 69.6%로 전년(67.7%)보다 1.9%포인트 올랐다.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1년 8월·2022년 2월 졸업자 55만8039명의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취업 현황을 분석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83.1%)과 공학계열(72.4%)의 취업률이 평균 이상이었고, 인문계열(59.9%), 사회계열(63.9%)은 평균 이하였다. 교육계열을 제외한 모든 계열 취업률이 1~2.5% 올랐고 특히 공학·자연계열의 취업률이 각각 2.5%포인트와 2.2%포인트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과 공학계열의 취업률 격차는 2021년 11.7%포인트에서 2022년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지역별·성별 취업률 격차는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수도권 취업률은 71.2%, 비수도권 취업률은 68.5%로 2.7%포인트 차가 났는데 전년(3.5%포인트)보다 0.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취업률이 높은 지역은 인천(72.8%), 울산(72.6%), 서울(71.1%), 경기(71.0%) 순이었고, 부산(65.6%), 전북(67.2%), 경북(67.6%), 제주(67.7%) 등은 취업률 하위권이었다. 남성 취업률은 71.2%, 여성 취업률은 68.2%로 3.0%포인트 격차가 났다. 성별 취업률 격차는 2020년 4.0%포인트에서 매년 줄고 있다.
취업 유형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89.6%였고, 프리랜서 7.2%, 1인 창(사)업자 1.9%, 개인창작활동종사자 0.7%, 해외취업자 0.5% 순이었다. 학제별 취업률은 일반대학원이 83.1%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이 72.9%, 일반대학이 66.3%였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월평균 소득은 292만6000원으로 전년(275만2000원) 대비 17만4000원 늘었다. 학부 졸업생의 월평균 소득은 272만3000원, 일반대학원 졸업생은 496만8000원이었다. 기업유형별 취업 비중은 중소기업 43.7%, 비영리법인 16.2%, 대기업이 12.4%, 중견기업 10.0%, 국가·지방자치단체 9.5%, 공공기관·공기업(4.4%)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취업자 비율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늘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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