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건강염려증, 자연사 60%·자살 4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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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염려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일찍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건강 염려증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만성 스트레스로 알코올과 약물에 의존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심각한 질병으로 진단받을 우려가 커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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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스트레스로 알코올, 약물 의존도 높아
건강 염려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일찍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만성 스트레스가 유발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과 약물에 의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마타익스-콜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20년까지의 스웨덴 인구·건강조사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 염려증 그룹이 대조군보다 자연사 발생률의 경우 60%, 외인사 발생률 2.4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 중 건강 염려증 진단을 받은 4129명(진단 시 평균 연령 34.5세, 여성 56.7%)과 이들과 성별, 연령을 매치시킨 건강 염려증이 없는 10배수의 대조군(4만1290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 염려증 그룹은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일찍 죽을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84%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심장, 혈액, 폐 질환, 자살로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생활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건강 염려증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69% 높았다. 이 가운데 자연사 발생률은 60%, 자연사가 아닌 외인사 발생률은 2.43배 높았다. 외인사의 대부분은 자살(대조군의 4.14배)이었다.
관찰 기간 건강 염려증 그룹에서는 268명, 대조군에서는 1761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사망 연령은 건강 염려증 그룹이 대조군보다 평균 5년 낮았다.
건강 염려증은 진단율이 낮아 진단되지 않은 환자를 감안하면 사망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이처럼 건강 염려증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만성 스트레스로 알코올과 약물에 의존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심각한 질병으로 진단받을 우려가 커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파악했다.
건강 염려증은 인지행동 요법과 항우울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저널-정신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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