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스키장 녹아…스키연맹, 탄소배출 저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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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현상으로 유럽 내 유명 스키장이 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동계 스포츠 선수 500여명은 스키연맹이 대회 규칙을 바꿔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구온난화로 스키의 생존 여부가 위협을 받게 된 상황에서 지난 2월 동계스포츠선수 500여명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에 적극적으로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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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현상으로 유럽 내 유명 스키장이 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동계 스포츠 선수 500여명은 스키연맹이 대회 규칙을 바꿔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국경 내 알프스 지역에 한겨울과 맞지 않는 폭우가 찾와와 근교 스키장의 개장이 크리스마스 즈음으로 미뤄졌다. 연 매출 약 300억 달러(약 39조원)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인 스키 휴양지들 또한 '눈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평균온도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는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오를 경우 유럽 내 28개 스키리조트의 절반 이상(53%)이 심각한 눈 부족 현상을 겪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기온이 4도 오를 경우 리조트의 98%가 위험에 처한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알프스 산맥이 눈으로 뒤덮이는 일수는 지난 600년 간 줄어들었고 최근 들어 1년에 겨우 36일 정도만 눈에 덮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로 스키의 생존 여부가 위협을 받게 된 상황에서 지난 2월 동계스포츠선수 500여명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에 적극적으로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프로스키선수들이 알프스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서양 상공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를 매주 왕복편으로 이용해야하는 실정이라며, 이같은 대회 일정으로 인해 불필요한 탄소 발자국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FIS가 대회 일정을 조절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3만 5000여명이 참여한 청원이 잇따랐다.
이에 FIS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50% 줄이는 데 동참한다"며 "다가오는 겨울 시즌 동안 경기 일정과 기후변화에 관련된 데이터를 최대한 수집하고 지속가능한 계획을 세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2023년 대회 시즌은 일주일 미뤄졌다.
청원을 주도한 돔 윈터 '프로텍트 아워 윈터' 캠페이너는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오를 경우 알프스산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일부 스키장은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낮은 고도에 위치한 리조트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며 "살아남은 리조트들이 스키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지구적인 탄소 배출이 줄어들면 스키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연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인과관계가 동계 스포츠계의 기후 행동에 커다란 동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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