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사망 인니 니켈공장 폭발사고에 노동자들 시위…"근로조건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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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칭산그룹이 운영하는 술라웨시섬 모로왈리 산업단지를 둘러싸고 수백 명의 노동자가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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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칭산그룹이 운영하는 술라웨시섬 모로왈리 산업단지를 둘러싸고 수백 명의 노동자가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확성기에 대고 "어떠한 생산도 사람의 목숨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외쳤다.
노조가 경찰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시위대는 사측에 23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제련소 관리 개선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단지 내 보건시설 강화 △중국인 관리자들의 인도네시아어 교육 등이 포함됐다.
사고는 지난 24일 단지 내 인도네시아 칭산 스테인리스 스틸(ITSS) 니켈 제련소서 발생했다. 용광로 수리 작업 중 인화성 액체에 불이 붙으며 시작됐다. 화재가 번지며 이후 인근 산소탱크까지 덩달아 폭발한 결과 18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 이후 30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명단에는 아내와 두 아이를 남기고 숨진 용접공 무함마드 타우픽(40)도 있었다.
타우픽의 사촌인 팔린 히다야트는 AFP 인터뷰에서 "가장의 죽음에 유족들이 슬퍼하고 있다"며 "공장 운영사 ITSS는 사고 후 가족들에게 6억루피아(약 50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그들이 마지막 희생자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와 스테인리스강 등에 원재료로 사용된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은 니켈이 풍부한 지역으로,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임금과 근로조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ITSS는 중국 칭산그룹과 함께 현지 투자사인 빈탕델라판그룹이 대주주로 있다.
한편 모로왈리 산업단지에서는 지난 1월 다른 니켈 제련소에서 노동자들이 근로환경과 급여 개선을 위한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되면서 중국 국적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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