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주민들 피난 강요하며 강제 추방 계획"-유엔 특별보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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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민간인들을 추방시키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베탕크루 보고관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안전지대'인 남부로 피난하라고 명령한 뒤 또다시 남부에서 피난을 강요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70%가 실향민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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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안전지대 조성했지만 공습 퍼부었다는 의혹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민간인들을 추방시키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파울라 베탕쿠르 유엔 국내 실향민 인권 특별보고관 최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계속 확대되는 대피 명령과 민간인·민간시설을 겨냥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인구 구성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탕크루 보고관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안전지대'인 남부로 피난하라고 명령한 뒤 또다시 남부에서 피난을 강요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70%가 실향민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탕크루 보고관은 "이스라엘군의 작전 목표가 대다수 민간인을 집단적으로 추방하는 데 있다는 것이 유일한 논리적 결론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하마스의 본거지로 지목, 주민들에게 남부로 피난하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약 100만여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남부로 피난했지만 이스라엘군은 북부를 장악한 뒤 하마스가 난민들과 함께 도망갔다며 남부에서도 지상작전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전쟁을 개시한 지난 10월7일부터 약 6주간 가자지구 남부에 2000파운드(약 907㎏) 무게의 초대형 폭탄을 일상적으로 투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베탕크루 보고관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진입 전 가자지구 최남단 무와시에 안전지대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피난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이 안전지대 내에서 이스라엘 정착촌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것에 대해서 유엔은 침묵했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집단 추방을 촉구하는 세력은 난민으로 위장해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지지하는 자들이라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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