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셀프 추진"…포스코 최정우 회장 '3연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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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특별히 거취 표명을 하지 않는 가운데 3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최 회장은 특히 외풍을 막기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도입한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이용해 자신의 3연임을 위한 포석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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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구성원 7인 중 6인 최 회장 재임 때 선임
사실상 셀프 추대나 다름없어…공정성 논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특별히 거취 표명을 하지 않는 가운데 3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최 회장은 특히 외풍을 막기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도입한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이용해 자신의 3연임을 위한 포석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후추위 운영을 의결한 뒤 본격적인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직 회장 연임을 우선 심사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제'를 폐지하고, 후추위를 통해 회장 후보군을 선발하기로 했다. 그동안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치적 배경이 작용하는 등 외풍이 있었던 것을 막고,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후추위가 오히려 '보여주기식 공정성'에 가깝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후추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 회장 재임 기간에 사외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회장 후보군 심사 시 이들 사외이사가 최 회장을 밀어줄 경우 최 회장이 한결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회장 선임 절차에서는 후추위 권한이 절대적이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후추위는 향후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고 자격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하는 등 사실상 회장 선임과 관련된 모든 절차에 관여할 수 있다. 따라서 후추위 주력 멤버인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이 사실상 차기 회장을 뽑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까지 들린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까지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규정도 바꿔 최 회장이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21년 2연임 도전 당시에는 임기 만료 4개월 전에 연임 의사를 밝혔던 최 회장이 아직까지 3연임에 대해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조용한' 3연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런 가운데 역대 포스코 수장들이 창립 이래 단 한 차례도 임기 완주를 하지 못한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민영화 이후 취임했던 이구택·정준양·권오준 등 전 회장들은 모두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려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며 불명예 퇴진했다.
반면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창사 이래 최초로 2연임을 한 뒤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진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포스코 사상 처음으로 '아름다운 퇴진'이 가능한 것인데,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며 이 명예에 스스로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후추위는 내년 1월 말 '쇼트리스트(최종 후보자 심사 대상자 명단)' 가닥을 잡으며 후보군을 압축한 뒤, 내년 2월 파이널 리스트(최종 후보 명단)을 정한다. 이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압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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