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온다… 아이유→GD, 2024년 컴백[스경X초점]
청룡의 기운을 몰고 대형 가수들이 온다.
다가오는 2024년은 청룡의 해인 갑진년이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초현실적 존재로서 권력과 힘, 풍요 등을 상징한다. 조선 시대 임금이 용의 모습을 수놓은 곤룡포를 입었던 이유다.
이런 용의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 불리는 정상급 가수들의 컴백이 예고됐다.
아이유가 2년여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2021년 12월 발매한 ‘조각집’ 이후 배우 이지은으로 활발히 활동했다던 그가 ‘음원퀸’ 아이유로 돌아온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아이유는 ‘좋은 날’ ‘너랑 나’ ‘분홍신’ ‘삐삐’ ‘러브 포엠’ ‘셀러브리티’ 등의 히트곡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정상에 올라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K팝 여성 가수 최초로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만큼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아이유는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멤버 슈가의 토크쇼 ‘슈취타’에 출연해 “오랜만에 해외 투어를 해보려고 한다”며 4년여 만에 콘서트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1월이 되면 한국을 떠난다”며 해외에서 진행할 신곡 막바지 작업을 알리는가 하면, 방탄소년단의 뷔와 함께 촬영한 신곡 뮤직비디오 비화를 전해 기대를 높였다.
이름부터 용의 해와 찰떡궁합인 지드래곤도 새해 새 회사, 새 앨범으로 심기일전한다. 1988년생으로 실제 용띠이기도 한 그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벗고 청룡의 해를 새롭게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 21일 지드래곤은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마약 퇴치와 사회적 불공정 해소를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2024년에 컴백해 아티스트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한 지드래곤은 그룹으로 또 솔로 가수로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발매한 앨범 ‘권지용’ 이후 군 복무와 빅뱅을 둘러싼 각종 논란 등으로 인해 신보를 발매하지 않았고,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빅뱅 역시 멤버 모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흩어지면서 그룹 활동 계획도 미지수인 상태다. 이 가운데 직접 컴백을 알리면서 6년 만에 펼칠 새로운 활동에 국내외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올해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도 내년 정규 20집 발매를 기대하게 한다. 조용필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프리뷰 앨범인 각각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원’과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투’를 발매하고 정규 20집 발매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정규 20집은 내년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조용필은 1972년 가수로 데뷔 후 ‘고추잠자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단발머리’ ‘못찾겠다 꾀꼬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등 고전 히트곡은 물론, ‘바운스’ ‘필링 오브 유’ 등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곡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음악성으로 사랑받으며 여전히 건재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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