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코앞인데...배당일 못 정한 상장사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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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선진화 정책 영향으로 연말 배당 기준일이 정해지지 않은 회사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또 배당 기준일을 12월 31일로 정했지만 결정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코스피 기업의 수도 57곳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배당 선진화 정책에 따라 연말을 배당 기준일로 하지 않는 회사들이 증가해 투자자들의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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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당 선진화 정책 영향으로 연말 배당 기준일이 정해지지 않은 회사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또 배당일을 이달 말일(31일)로 정했음에도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법인의 수도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 기준일을 기존 사업연도말이 아닌 이사회에서 별도로 정하기로 한 법인 중 아직 배당일이 정해지지 않은 법인의 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8곳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으로는 올해 괄목할만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포스코홀딩스가 있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도 미정이다. 현대·기아차, 카카오 역시 배당 기준일을 논의 중이다. 삼천리는 내년 3월 29일로 기준일을 확정했다.
또 배당 기준일을 12월 31일로 정했지만 결정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코스피 기업의 수도 57곳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직 배당 기준일을 확정하지 않은 기업이 무려 240곳에 달했다. 코스피시장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사실상 대다수 기업들이 배당 기준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31일 배당 기준일을 지정했지만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기업 역시 198곳으로 200여곳에 육박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배당락일을 맞았다. 과거 상장사들은 일괄적으로 연말을 배당 기준일로 정했기 때문에 마지막 거래일의 전일이 배당락일이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배당 선진화 정책에 따라 연말을 배당 기준일로 하지 않는 회사들이 증가해 투자자들의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코스피에서 배당 기준일을 정하지 않은 법인의 수가 120곳이라고 가정할 때 이는 2022년 배당액 기준 10조원이 넘는 추시다. 지난해 연말 배당액의 39.2%에 해당한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배당 정책의 변화로 선물 가격에서도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선물 이론 가격의 괴리율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연말 이후에 배당 기준일을 정하도록 공시된 회사들이다"라고 말했다.
배당 기준일 변경을 발표한 기업들의 연말연시 주가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하면서 오히려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론도 팽배하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배당 기준일 변경 기업의 배당락은 4월에 진행된다"면서 "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1·4분기 완만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중간 배당이 늘어나고 상장사들이 배당 기준일 변경에 나서면서 2년 만에 12월은 상승으로 마감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체로 12월 주가가 강하면 다음해 1월 주가 상승 강도가 둔화되거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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