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2차관에 김윤상…여가 신영숙 임명으로 ‘부부 차관’ 탄생도[종합]
장미란 문체2차관 유임 가닥…외교 2차관 ‘여성’ 물색
비서관급 연쇄 인사…강명구·이원모·주진우 총선 출마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 현 조달청장(54)을 임명하는 등 6곳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는 진현환 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58)이,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명달 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67)이 승진 임명됐다.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55)이, 조달청장에는 임기근 현 기재부 재정관리관(55)이 발탁됐다. 신 신임 차관의 배우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으로 ‘부부 차관’이 탄생했다.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후임에는 손영택 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51)이 내정됐다.
김윤상 신임 기재부 2차관은 재정·예산 정책을 오랜기간 담당해 오면서 탁월한 업무역량을 발휘해 온 정통 재정관료다. 대통령실은 “재정 전문성과 폭넓은 정책경험을 토대로 국가재원의 합리적 배분, 재정건전성 개선, 민생경제 지원 등 재정분야 과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현환 신임 국토부 1차관은 국토교통부에 약 30년간 재직하며 토지정책관, 주거복지정책관, 주택토지실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부동산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주택공급 촉진, 주거안정·주거복지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분야 국정과제를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송명달 신임 해수부 차관은 해수부 주요 보직을 거쳐 해양정책, 항만물류, 수산 등 업무 전반에 정통하고 기획력이 뛰어난 간부로 꼽힌다. 2020년에는 해수부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인 ‘으뜸선장’에 선정되는 등 실력과 인품을 두루 겸비하여 부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은 “신임 장관을 보좌해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를 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영숙 신임 여가부 차관은 공무원소청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차관급)을 역임하는 등 인적자원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관료 출신이다. 대통령실은 “인사·조직 관리 전문성과 풍부한 공직경험을 토대로 여성가족부의 조직개편을 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조직을 안정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임기근 신임 조달청장은 기재부에서 약 30년간 재직하며 공공정책국, 예산총괄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거친 공공 및 재정 정책 전문가다. 대통령실은 “풍부한 경제정책 경험을 토대로 공공조달 행정의 신뢰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정한 조달시장 질서 확립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총리비서실에서 민정실장으로 국무총리를 보좌해 왔다. 대통령실은 “법률적·정책적 전문성과 함께 대외소통과 정무적인 역량도 뛰어나 국무총리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차관급 인선은 총선 출마에 따른 연쇄 인사 성격을 띈다. 기존 박성훈 해수부 차관, 김완섭 기재부 2차관,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각각 부산 해운대갑, 강원 원주, 대구 달서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부산 중·영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총선 차출설이 돌았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유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다만 당의 요청이 계속되는 경우가 변수로 꼽힌다. 오영주 전 외교부 2차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는 현재 여성 인물 중에서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참모들도 총선 출마를 위해 떠나면서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시급한 인사 현안이 마무리되면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2021년 검찰을 떠나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 합류해 법률팀장으로 근무하다 인사비서관에 발탁됐다.
후임에는 최지현 현 부대변인이 승진 임명될 예정이다. 최 부대변인은 김앤장 변호사로 재직하다 캠프에 합류해 법률 보좌와 수석부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이어 부대변인직을 수행해 왔다.
윤 대통령은 신임 국정메시지비서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최진웅 전 연설기록비서관(메시지팩토리 대표)을 내정했다. 방송작가 출신인 최 전 비서관은 2007년과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했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김동조 현 국정메시지비서관은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이동한다. 캠프 원년멤버로 꼽히는 강명구 현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을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산 수영 출마가 점쳐지는 주진우 법률비서관이 사직하면 후임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이동할 것으로 일찌감치 내정됐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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