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수주 목표 초과달성...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

김승범 기자 2023. 12. 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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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2조1100억원이 넘는 해외 수주 실적(누계)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인 1조8000억원을 넘는 수치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2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를 약 7255억원에 수주했다. 이어 3월에도 리비아에서 약 1조500억원 규모의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수주 목표를 이미 1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여기에 지난 6월 26일 수주한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호기(약 3427억원)까지 합하면, 상반기에만 2조1182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인도라마 비료공장은 1·2호기도 대우건설이 수주했다. 인도라마 비료공장은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구축한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선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처로부터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지난 2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중앙아시아라는 ‘신(新)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작년부터 나이지리아·베트남·필리핀·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만나고 있다.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 5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과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했다. 비료공장 건설사업에 대한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도 전달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을 주축으로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와의 면담에서 회사의 신뢰도와 협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이는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거점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금리와 원자재가격, 인건비 등의 급격한 인상으로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다양해진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대표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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