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라이칭더, 독립 고집할 경우 추가 무역 제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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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독립을 고집할 경우 대만에 추가 무역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사무 총괄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민진당의 (대만) 독립 지지가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관련 문제의 근본 원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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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 독립하려는 사람 막을 것"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대만 총통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독립을 고집할 경우 대만에 추가 무역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사무 총괄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민진당의 (대만) 독립 지지가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관련 문제의 근본 원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 입장을 고집스럽게 고수하고, 회개할 생각이 없다면 우리는 관련 부서가 규정에 따라 추가 조처를 취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어디로 가야 할지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며 "대만의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CFA는 대만과 중국이 지난 2010년 9월 발효된 양자협정으로, 이 협정을 바탕으로 지정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철폐를 약속한 조기 자유화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은 267개, 중국은 539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21일 대만에 대한 관세 인하 조처를 취소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ECFA 내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대만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보복을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내달 13일 치러지는 총통 선거는 정권이 친미·독립 노선에서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라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그를 '급진적 대만 독립 분자'라고 비난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는 사람을 단호히 막아야 한다"며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 후보는 지지율 2위 후보와 10%포인트(p)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 21~22일 만 20세 이상 성인 1349명을 상대로 한 제95차 여론조사에서 라이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의 지지율은 38.9%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29.4%, 제2여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가 17.2%로 뒤를 이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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