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상공인 매출 늘고, 부채도 늘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상공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부채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7일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소상공인 11개 주요 업종 사업체 수는 412만5000개로 전년보다 0.2%(7000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과 수리·기타서비스업이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여가업은 감소했다.
대표자 연령별로 보면 30대(3.1%), 20대 이하(1.6%), 40대(0.1%)는 늘고 60대 이상(-1.5%), 50대(-0.4%)가 줄었다. ‘젊은 사장님’이 늘어난 것이다.
소상공인 사업체는 늘었어도 종사하는 사람은 전년보다 0.9%(6만1000명) 감소한 71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7만명이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감소세다. 사업체가 많아졌지만 무인화·자동화 영향으로 종사자 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종사자 수는 도소매업(-2.9%), 제조업(-1.3%) 등에서 줄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3400만원으로 4.0%(900만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3100만원으로 10.1%(3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대표적인 대면 업종인 예술·스포츠·여가업(138.6%), 숙박·음식점업(41.5%) 등에서 크게 늘었다.
부채를 가진 사업체의 비율은 59.3%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10곳 중 6곳은 부채를 보유한 셈이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8500만원으로 6.1%(1100만원)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부채액은 매년 증가해 왔다”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금리가 낮아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많이 늘렸는데, 점점 금리가 높아지고 영업 비용이 오르는 등 상환 여력이 줄어들어 부채액이 늘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창업 동기를 보면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64.1%),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 순으로 많았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은 경쟁심화(46.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7.7%), 임차료(13.5%), 최저임금(10.4%) 등이 꼽혔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2022년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점차 이루어지면서 소상공인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 실장은 “내년에도 동행축제 등 대국민 소비 활성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저금리 자금 공급과 전기요금 경감지원을 추진해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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