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게임체인저 `CXL` 선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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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이 열리면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함께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꼽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 선도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글로벌 1위 기업인 레드햇과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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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대용량화·효율성 향상
생성AI·자율주행시대 큰주목
2028년 150억달러 시장 전망
인공지능(AI) 시장이 열리면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함께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꼽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 선도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글로벌 1위 기업인 레드햇과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중앙처리장치)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와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최근 생성형 AI와 자율주행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오는 2028년 1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XL 메모리 모듈은 기존 DDR 인터페이스 기반의 모듈과 별개로, CPU에 연결된 DDR로 부족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CXL D램은 서버 전면부에 여러 대 장착이 용이해 메모리의 대용량화가 가능하고, 메모리 풀(Pool)로 구성하면 여러 대의 서버가 CXL D램을 공유해 메모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OS(운영체제)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9.3)'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가상 머신, 컨테이너 환경에서 메모리 인식, 읽기, 쓰기 등의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1위 업체인 레드햇은 리눅스 OS에 대한 솔루션뿐 아니라 가상화, 컨테이너 솔루션을 모두 갖추고 있다. 레드햇의 솔루션에서 동작 검증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도움 없이도 응용에서 클라우드 사용자가 바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양 사는 지난해 5월 차세대 메모리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 관련 협력을 추진했으며, 이번에 결실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쉽게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도 발행 예정이다. 고객들은 가이드를 이용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아울러 양사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를 통해 CXL 오픈소스와 레퍼런스 모델 개발 등 CXL 메모리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레드햇과의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으로, CXL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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