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버라이어티 등 유력 매체가 배우 이선균(48)의 사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27일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에 출연했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어 “이선균은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으며, 협박을 당해 3억 5,000만원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선균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으로 한국인에게 친숙하며, ‘기생충’ ‘킹메이커’ ‘잠’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부유한 가장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라면서 “영화 ‘잠’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고 칸 영화제의 비평가 주간 섹션에 초청됐다”고 썼다.
버라이어티, 가디언 외에도 AP통신 등 유수의 매체가 이선균 사망 소식을 다뤘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배우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선균 매니저는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 인근에서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했다. 이선균은 숨을 거둔 상태였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선균의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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