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갈등 격화…한국 수출 최대 10% 감소

세종=유재희 기자 2023. 12.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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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역갈등이 커질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도 타격을 입어 장기적으론 수출이 최대 10%까지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수출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경우 이러한 수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우리 수출은 최대 10% 감소하고 글로벌 수출은 4%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가 간 통상 협력을 통한 수출 다변화를 할 경우 이러한 수출 피해가 일부 상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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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14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3.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세계 무역갈등이 커질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도 타격을 입어 장기적으론 수출이 최대 10%까지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수출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경우 이러한 수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최근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이 첨단 산업(전기·전자 및 운송장비) 자급률을 높이고자 관세를 부과하는 '제한적 분절화' 시나리오에서 장기적으로 국내 수출은 3% 내외, 글로벌 수출은 2%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이 두 블록으로 나뉘어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보호무역 조치가 시행되는 '분절화 심화' 시나리오에선 수출 피해가 더 커진다. 우리 수출은 최대 10% 감소하고 글로벌 수출은 4%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미국·중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높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분절화의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특히 품목별로 보면 화학·기계·전기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의 감소세가 컸다.

다만 국가 간 통상 협력을 통한 수출 다변화를 할 경우 이러한 수출 피해가 일부 상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산업별로는 전기·전자·기계·금속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 전반에 걸쳐 수출 감소폭이 줄었고 특히 자동차 등 운송장비는 오히려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목별·지역별 다변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주요국의 산업정책·무역규제 강화, 저탄소 친환경 부문으로의 투자 확대 등은 우리 기업들의 개별 전략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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