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정수소 도입’으로 기업 RE100 지원…“친환경 전력 공급 체계 마련”
경기 평택시가 청정수소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RE100’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평택시는 2028년부터 원정국가산업단지의 기존 에너지 부두를 활용해 해외에서 도입한 청정수소로 발전해 친환경 전력을 RE100 달성이 시급한 기업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평택시는 또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센터(이하 청정수소 실증화센터)’를 건립해 RE100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청정수소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앞서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을 통해 청정수소 실증화센터를 유치했다. 평택시는 실증화센터를 2026년까지 건립해 국내 기업의 메가와트급(MW)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설비(수전해기기)의 연구개발, 시험평가, 해외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청정수소 전문기관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풍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초창기에는 일종의 환경운동으로 시작했으나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RE100이 세계 무역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인 8.98%에 불과하다.
실제 코트라의 ‘해외 기업의 RE100 이행요구 실태 및 피해현황 조사’에 따르면 유럽기업들이 한국 회사에 RE100 이행을 요구하면서 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처하는 사례 등이 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국내기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RE100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의 청정수소를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며 “평택시는 청정수소 도입부터 기업에 친환경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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