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라이벌' 나발니, 실종 이후 첫 근황… "내 걱정 안해도 돼"

최재혁 기자 2023. 12. 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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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로 이감된 후 처음으로 직접 근황을 알렸다.

야권 운동가인 그는 지난 2021년 1월 영상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흑해 연안에 총 13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들여 초호화 비밀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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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의 교도소로 이감된 이후 처음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근황을 알렸다. 사진은 지난 5월(현지시각) 수감된 채 비디오 링크를 통해 자신의 항소심에 참석한 나발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로 이감된 후 처음으로 직접 근황을 알렸다.

나발리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그의 변호사를 통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여러분의 새로운 산타클로스"라며 "양가죽 코트와 귀마개가 달린 털모자 러시아 전통 신발을 받았는데 이감된 20일 동안 수염이 자라고 있다"고 농담을 섞어 근황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나를 아주 조심스럽게 여기로 데려왔다. 너무나도 이상한 경로(블라디미르-모스크바-첼랴빈스크-에카테린부르크-키로프-보르쿠타-하프)로 수송됐다"며 행방이 묘연했던 2주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내 걱정은 하지 마라. 난 괜찮다"고 밝혔다.

나발리가 수감 중인 교도소는 '북극 늑대'(Polar Wolf)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혹독한 곳이다. 대부분 심각한 범죄로 유죄 판결받은 수감자들이 오는 곳이고 특히 겨울철 북극권 낮은 기온으로 인한 악명이 자자하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졌다. 야권 운동가인 그는 지난 2021년 1월 영상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흑해 연안에 총 13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들여 초호화 비밀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사기 등 혐의로 11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8월에는 또 다른 혐의들로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직전 실종되면서 주목받았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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