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 기대감에 뜨거워진 IPO 시장…내년도 조단위 이어진다

배요한 기자 2023. 12. 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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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일 수익률이 최대 300%가 가능해지면서 공모주 시장은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 투자 열기가 뜨겁다.

올해 연말에 상장한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3종목이 따따블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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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대어급 잇단 출사표…'따따블' 기대감↑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증시 회복…IPO 긍정론 확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02.59)보다 3.24포인트(0.12%) 하락한 2599.35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8.34)보다 3.15포인트(0.37%) 상승한 851.49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4.5원)보다 1.3원 오른 1295.8원에 출발했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2.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상장 당일 수익률이 최대 300%가 가능해지면서 공모주 시장은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 투자 열기가 뜨겁다. 올해 연말에 상장한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3종목이 따따블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兆)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어 공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대어급 IPO기업으로 에이피알을 필두로 플팬텍,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조 단위 상장 채비에 나선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 12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조만간 에이피알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뷰티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 성장한 698억원을 기록했다.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공모 절차에 나서는 기업은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과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다. 양사는 내년 1월5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스튜디오삼익의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4500원~1만65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123억원~140억원이다. 포스뱅크의 희망 공모밴드는 1만3000~1만5000원, 총 공모 규모는 195~225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원이다. 이후 1월말까지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이 수요예측에 나서고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다.

전문가들은 수요예측 결과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 수요예측 결과가 상장 당일 시초가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IPO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해 수요예측 기간을 2일에서 5일로 확대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당일 시초가가 '더블'을 기록한 32개사 중 수요예측 공모가 상단 이상 초과 기업은 27개사에 달했다"며 "수요예측 결과가 상장 당일 시초가 결정에 직결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IPO 시장은 글로벌 금리 인하 분위기에 연초부터 '조 단위 몸값'을 노리는 대어급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에 등장하면서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상장기업 수는 많지만 공모 규모는 작았던 시장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에는 몸집이 큰 기업들도 잇따라 상장하면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 지수 회복으로 올해보다 우호적인 IPO 시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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