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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여당 사령탑에 공식 임명됐습니다. 충선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죠?
◆ 김영민 : 어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건데요.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뭐든 하겠지만,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운동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고요. 이어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 정신은 우리가 운동권 특권 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 특권 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우리 공동체와 동료 시민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한 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다시 날을 세우는 모습이네요.
◆ 김영민 :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질문만 받아왔는데 오늘은 제가 하나 물어보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변호사이던 2002년 당시 김병량 성남시장에게 검사를 사칭했다는 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을 견제하는 것은, 감시하는 것은 야당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 비대위원장이 '86'그룹을 특권 정치세력으로 규정하며 '청산론'을 강조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탈당 기자회견을 열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오후 3시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탈당 선언 직후에는 바로 신당 창당 절차에 착수해 내년 1월 중순까지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전 대표는 당초 오늘 오전 11시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논의를 거쳐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 내 상계동에서 회견을 열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계동은 이 전 대표가 자란 곳이며, 정치적 입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정치적 의미가 깊은 곳에서 소회와 앞으로의 행보를 밝히자는 취지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합니다.
◇ 이승훈 : 한 위원장이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할까요?
◆ 김영민 :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위원장도 회동 계획이 없어 보입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연락하거나 따로 만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해서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출근길에도 이준석 전 대표를 만류할지에 대해선 만날 계획이 없다던 어제 발언에 모든 답이 있다며 사실상 설득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 이승훈 : 측근으로 꼽히는 '천아용인'의 행보는 어떤가요?
◆ 김영민 : 탈당 기자회견에 '천아용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 신당에 함께하지 않겠다고 당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동반 탈당이 아닌 개별 탈당을 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연일 회동을 가지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당내 통합을 위함이겠죠?
◆ 김영민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김부겸·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연달아 1대1 회동을 하면서 통합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4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26일에는 이낙연 전 총리와도 만났는데, 이들과의 만남에서 당의 통합을 특히 강조했다고 전해집니다. 정 전 총리, 오는 28일에는 이재명 대표를 만납니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두 명의 전직 총리와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이 대표와 통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정 전 총리가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 3총리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이야기도 나온다고요?
◆ 김영민 : 당 지도부는 최근 정세균·김부겸·이낙연 세 전직 총리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의 어르신들이 선거에서 역할을 맡아준다면 당 입장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은 이 대표 통합 노력 없이 어렵다"고 말했고요.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도 "기본적으로 지금 선대위를 논의할 국면은 아니지 않나 싶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배우 이선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됐네요.
◆ 김영민 :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오늘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12분께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에서 이 남성의 차량을 발견했고 차량 안의 이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배우 이선균 씨로 확인됐습니다.
◇ 이승훈 : 이 씨는 최근까지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이 씨는 어제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는데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 23일 세 번째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해 19시간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이 날 조사에서 이 씨는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의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