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고용률 60.5% '역대 최고'…월 평균임금·근속기간도 상승세(종합)
"차별 경험 있다" 16.1%로 '역대 최저'
(서울=뉴스1) 구교운 최소망 기자 = 북한이탈주민들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은 245만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나재단은 생활안정 및 자립·자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정착실태' 지표와 사회적 관심 및 사회통합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사회통합' 지표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2011년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고용률은 가장 높고, 실업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보다 0.4%p 오른 63.4%였고, 고용률은 1.3p 오른 60.5%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1.6%p 떨어진 4.5%였다.
일반 국민과 비교하면 경제활동 참가율은 1.9%p 낮고, 고용률은 3.0%p 낮다. 실업률은 1.8%p 높다. 다만 일반 국민과의 차이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이며 고용률 차이는 지난해 3.8%에서 줄었고, 실업률 차이 역시 지난해 3.1%p보다 감소했다고 재단은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월 평균임금과 평균 근속기간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임금은 245.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3만원 늘었고,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36.3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증가했다.
일반국민 임금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300.7만원으로 북한이탈주민과 55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재단은 북한이탈주민 중 여성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남한 사회의 성별 임금 격차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북한이탈주민 월 평균임금은 일반국민 평균 임금의 81.7% 수준인데, 성별로 비교하면 탈북남성은 일반국민 남성의 95.2%, 탈북여성은 일반국민 여성의 89.5% 정도의 임금을 평균적으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탈주민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단순노무직,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북한이탈주민 임금근로자는 단순노무직, 서비스직(이상 23.9%)에 가장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1.1%), 사무직(9.3%), 관리자(8.8%)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체감하는 '남한생활 만족도'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한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9.3%로 지난해보다 1.9%p 증가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41.0%)를 가장 많이 꼽았고,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중국·북한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28.3%)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6.1%로 지난해보다 3.4%p 감소했다. 차별·무시 당한 이유에 관해선 72.8%가 '문화적 소통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꼽았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45.5%), '전문적 지식과 기술 등 남한 사람에 비해 능력 부족'(16.4%) 순으로 차별의 이유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탈주민의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도' 및 자신과 자식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가능성'은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현재의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도'는 59.8%로 지난해(54.1%)보다 5.7%p 올랐고,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가능성'은 71.3%로 지난해(69.6%)보다 1.7%p 늘었다.
특히 일반국민과 비교해보면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도에서 '만족한다'라는 응답은 북한이탈주민이 일반국민(31.8%)보다 28.0%p 높게 나타났다.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가능성에 대해 '높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국민(26.4%)보다 44.9%p 높았으며 자식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국민(29.1%)보다 36.9%p 높았다.
'더 나은 남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21.7%가 취업·창업지원을 꼽았고 의료지원 18.1%, 교육지원 14.3%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교육지원', 20대는 '취업·창업 지원' 및 '주택문제 관련 지원', 50대는 '의료지원', 60대는 '소득지원' 응답 비율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199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 3만866명 중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전문상담사의 대면 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됐다. 조사율은 85.1%다.
재단은 분석결과를 '2023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 와 '2023 북한이탈주민 사회통합조사' 2종의 보고서로 발간했다. 재단은 2011년부터 매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를 실시, 분석해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과 사업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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