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쇼핑 매출 3.1% 늘어...작년 반토막 성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연말 최대 쇼핑 기간에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제 씀씀이는 사실상 정체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간)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인플레이션 미조정 수치) 늘어났다.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감안하면 제자리걸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플레 3.1% 감안시 제자리 성장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지출 경계
“내년 임금상승 둔화에 소비 제한”
26일(현지시간)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인플레이션 미조정 수치) 늘어났다.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감안하면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소매 판매 증가율(7.6%)의 절반 미만이고, 지난 9월 마스터카드 자체 예상치(3.7%) 보다 낮다.
올해 연말 온라인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6.3% 늘어나 지난해 수준(10.6%)에 못 미쳤다. 오프라인 판매는 전년 대비 2.2% 늘었다.
쇼핑 카테고리별로는 음식점 지출이 7.8%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의류와 식료품 쇼핑이 2.4%, 2.1% 씩 증가한 반면 보석과 전자제품이 2%, 0.4% 씩 감소했다.
스티브 세더브 마스터카드 선임고문은 “소비자들의 지출을 보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데믹 기간 크게 늘어났던 소매 판매 증가세가 이전 수준으로 둔화된다는 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물가 상승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점철된 올 한해 소매 시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지출은 하지만 고물가와 고금리 압박에 과감하게 지갑을 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이어 12월 크리스마스 직전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행태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정작 12월 소매 판매 매출은 11월보다 부진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사는 11월까지 프로모션을 확대해 쇼핑객을 유인했지만 12월엔 그 같은 할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고객성장파트너스의 그렉 존슨 대표는 “12월 1~15일 간 일평균 소매 판매는 138억달러로 11월 한달 간 일 평균 판매 149억달러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연말 소매 판매가 정체되면서 내년 소비 역시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재랑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은 “고용시장 둔화로 임금소득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가계 소득 흐름이 둔화되는 데다 고금리 등 긴축적 금융 여건이 지속되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제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배우 이선균, 차에서 쓰러진 채 발견…현장서 번개탄 발견 - 매일경제
- “집주인 너도 당해봐라”...76만 유튜버, 전세사기에 감행한 ‘보복’ - 매일경제
- 이선균 아내 전혜진, 112에 신고 “남편, 메모 남기고 집 나서” - 매일경제
- [단독]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닥 이르면 이번주 신청할듯 - 매일경제
- [속보] 경찰 “숨진 남성, 배우 이선균으로 신원 확인” - 매일경제
- 배터리로 자수성가해 삼성가와 어깨 나란히…‘1조 주식 부자’ 10위권 합류한 ‘이 남자’ 누구
- ‘귀순 북한군’ 살렸던 이국종, 병원장 됐다…명예 해군대령 계급장 달고 전격 취임 - 매일경제
- “남는게 없네” 1000원 팔아 140원 반품…온라인은 170원 - 매일경제
- 전기료 인상에 부담 수백억씩 졌는데…내년엔 ‘악순환 굴레’ 벗어나나 - 매일경제
- 이보미, 업적·말로 일본여자프로골프 시상식 2관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