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야구 결산③] 올림픽에 이은 야구 국가대표 몰락, WBC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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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다.
국제무대에서 부진하건 선전하건 간에 끊임없는 성원을 보낸 야구팬들은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폭발적인 시청률로도 이어지면서 대한민국과 야구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이 그대로 증명됐다.
그러나 2023 시즌 프로야구는 참사로 시작됐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야구계에서 들려 온 갖은 악재를 국제 무대 선전으로 덮겠다는 각오가 산산조각이 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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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023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다. WBC를 시작으로 아시아 야구 선수권까지 거의 1년 내내 야구 이슈로 가득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 팬들은 야구장 입장으로 화끈하게 선수들에게 화답했다. 국제무대에서 부진하건 선전하건 간에 끊임없는 성원을 보낸 야구팬들은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폭발적인 시청률로도 이어지면서 대한민국과 야구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이 그대로 증명됐다. 이에 힘입어 유소년 야구 선수들과 리틀야구 선수들의 기량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굳혀졌다.
1년 내내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그 안에서 MHN스포츠가 선정한 10대 KBO리그 주요 이슈들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2023 KBO리그 10대 뉴스,
두 번의 도쿄 참사, 국가대표 어디에 갔는가?
그러나 2023 시즌 프로야구는 참사로 시작됐다. 정규 시즌에 앞서 열린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에서 대표팀이 2승 2패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2009 WBC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대표팀이 3회 연속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번 탈락이 뼈아팠던 것은 반드시 잡고 가야 할 호주전을 잡지 못하고 패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호주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나름대로 경기 중반까지 선전하다가 7-8로 완패한 것이었다. 특히, 5회 나성범의 견제사와 7회 대타 강백호가 기껏 2루타를 쳐 놓고서는 주루사를 당한 장면, 믿었던 김원중과 양현종이 7회와 8회에 연속 쓰리런을 맞은 장면은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1라운드 일본전을 포기하더라도 전략적인 선수 기용이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점이 참사로 이어진 셈이었다.
실제로 일본전은 콜드게임에 가까운 대패(4-13)를 경험하면서 양 국 프로야구팀 전력 수준이 상당함을 증명해 보였을 뿐이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호주전을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는 점, 그렇게 조2위라도 해서 결선 라운드에 올랐다면 8강에서 쿠바를 만날 예정이었기에 4강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프로야구 현역 감독으로는 국제 단기전에서 분명히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음을 증명한 꼴이었다.
앞서 대표팀은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도 노메달에 그치면서 2008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지켜내는 데 실패했다. 두 번 연속 국제무대에서의 실패는 아무래도 국내 리그 흥행 실패로 이어길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질 만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야구계에서 들려 온 갖은 악재를 국제 무대 선전으로 덮겠다는 각오가 산산조각이 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 당한 두 차례 망신에 정신을 차려서였을까? 이후 대표팀이 입은 색상은 기존과 완전하게 달라지게 됐다. 그 색체가 첫 선을 드러낸 대회가 바로 아시안 게임이었다. 그 전까지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의 존재는 쥐 죽은 듯 숨을 죽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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