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행사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7일 오전 이선균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후 2시 진행 에정이었던 케이블채널 tvN 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 일정이 변경됐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홍보대행사는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금일(27일) 오후 2시 진행 예정이었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 일정이 2024년 1월 1일 월요일 오후 2시 녹화 중계로 변경되었다"고 알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김성규도 진행 예정이었던 인터뷰를 취소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준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인터뷰를 진행,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
'노량: 죽음의 바다' 측은 "금일 '노량: 죽음의 바다' 김성규 배우 인터뷰는 부득이하게 취소한다"고 알렸다.
흥행감사 무대인사를 앞둔 영화 '서울의 봄' 역시 일정을 취소했다. '서울의 봄' 측은 "내일 12월 28일 예정이었던 '서울의 봄' 무대인사 행사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관객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의 봄' 측은 28일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흥행감사 특별 무대인사를 진행하고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또 해당 무대인사에는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김의성, 유성주, 최병모, 박훈, 정만식 등이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선균이 차량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자 방송계와 영화계 모두 긴급하게 공식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이선균은 그간 유흥업소 실장 A(29·여)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26일 이선균은 수면제인줄 알고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밝힌 "마약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 그런가 하면 이선균은 여러 차례 진행된 마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7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선균의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