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가” 이선균 비보에 김송·프라임 탄식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2. 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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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도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면서 김송은 "(이선균의)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라며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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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진 ㅣ|CJ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도 충격에 휩싸였다. 예정된 인터뷰와 행사 등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클론 출신 강원래 아내 가수 김송은 27일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면서도 “군중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아직 걸리지 않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라며 “누구나 다 환경에 장사 없고 ‘나는 절대 안 그래!’라며 장담할 인생 못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송은 “(이선균의)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라며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탄식했다.

김송, 프라임. 사진 ㅣ김송, 프라임 SNS
가수 겸 VJ 프라임은 이선균과 찍은 사진과 함께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강수연은 ‘언제부터 형사, 검사가 내 아랫도리를 관리한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겼다”며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원적인 잘잘못의 편 가르기에 감정은 전혀 없다”면서도 “이 비보가 과연 누구의 발판이 되어 도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약일지는 알 것 같아 씁쓸하다. 모든 뉴스가 책임감 없고 성찰 없는 단순 흥밋거리가 아닌 우리 삶의 비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개그맨 윤택은 “사는 게 죽는 것 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납니다”라고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런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을 등지고 이제 편안한 곳으로 향했으니 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30분경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에 의식 없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이선균을 발견했을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 경찰 수사를 받은 이선균은 세차례 경찰 소환 조사에서 억울함을 줄곧 호소해왔다. 사망 하루 전날에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경찰은 “강압수사는 없었다”며 적법한 수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불기소 처분의 일종인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해 기소할 수 없는 상황 등 수사 실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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