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G 통계’ 엉터리였다…부풀려진 가입자·오류 방치로 ‘혼선’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12. 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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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매달 발표하는 5G 가입회선 현황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알뜰폰 사업자(MVNO)가 LTE 회선을 5G로 잘못 분류하면서 전체 통계가 부풀려졌던 것이다.

5G 알뜰폰 회선은 당초 3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지만 통계 수정 결과 아직 20만대에 불과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존 통계를 보면 알뜰폰 5G 회선 수는 지난 8월 30만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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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알뜰폰 회선 집계 오류
알뜰폰 사업자 2곳서 발생
5G 회선 5만~7만개 부풀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매달 발표하는 5G 가입회선 현황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알뜰폰 사업자(MVNO)가 LTE 회선을 5G로 잘못 분류하면서 전체 통계가 부풀려졌던 것이다.

5G 알뜰폰 회선은 당초 3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지만 통계 수정 결과 아직 20만대에 불과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통계를 일부 바로잡았다. 다만 상당수 통계 현황은 오류를 수정하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 수치 일부가 최근 수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9월 이동통신 기술방식별 가입회선 수를 다시 집계했다. 알뜰폰 업체 2곳이 LTE와 5G 회선 수를 잘못 집계해 왔던 사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통계를 확인한 결과 같은 기간 5G 회선 수는 최소 5만~7만개 가까이 부풀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5G 회선은 당초 3179만5052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다시 작성된 통계에서는 7만9887개 적은 3171만5165개로 수정됐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 6~8월 5G 회선 차이를 계산한 결과 적게는 5만7000개에서 많게는 7만8000개씩 부풀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6개월 통계를 수정했지만 지난 5월까지 집계된 결과는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가입자 정보는 최대 6개월간 보관돼 있어서 6월까지 산출만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며 “최대한 6개월 부분에 대해서 수정을 한 것이고 이전 자료는 통신사도 딱히 보유를 하는 의미가 없어서 우리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업체의 집계 오류로 발생한 문제이지만 이전 통계가 수정되지 않을 경우 5G 알뜰폰 시장 성장 추이를 파악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기존 통계를 보면 알뜰폰 5G 회선 수는 지난 8월 30만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오류를 바로잡자 지난 10월 기준으로도 30만대를 넘지 못했다. 이 기간 5G 알뜰폰 회선 수는 24만8758개로 조사됐다.

한편, 5G 전체 가입회선 수는 지난 10월 기준 3216만2007개로 나타났다.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만 놓고 보면 3191만3249개로 전달보다 43만3646개 증가했다.

5G 회선 증가폭이 전달 대비 40만대를 웃돈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5G 회선 증가폭은 지난 9월 28만122개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지만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사업자별 5G 회선은 지난 10월 기준 SK텔레콤 1535만4535개, KT 964만7873개, LG유플러스 691만841개, 알뜰폰 24만8758개다.

휴대폰 고객용 회선 수는 SKT 2305만8911개, KT 1357만6962개, LG유플러스 1099만4852개로 조사됐다. 알뜰폰은 860만1399개로 전체 회선 중 15.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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