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맘에 안 들었어" 매년 '현피 뜨는' 이 나라
백민경 기자 2023. 12. 27. 14:15
상대의 얼굴을 노리고 주먹을 날리는 두 남성.
격렬하게 맞붙더니, 심판이 다가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서로 어깨를 토닥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 페루에서는 '타카나쿠이'라는 전통 축제가 열리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격렬한 '싸움 축제'입니다.
[참가자]
"지금 여기에선 매해 12월 25일마다 우리의 전통인 타카나쿠이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주 대단한 타카나쿠이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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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친 왜 뺏어가!" 한 해 묵은 감정 터는 '싸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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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이'는 싸움, '나쿠이'는 서로라는 뜻입니다.
공개적인 '맞짱'인 셈인데, 상대에게 대결을 신청하는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올해에는 여친을 빼앗기면서 생긴 법적 문제로 싸움을 건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저마다 한해 묵은 감정을 털고, 새해를 함께 잘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싸운다고 합니다.
색색 실로 짠 이 가면은 '우야출루'라고 불리는데요. 죽은 새나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쓰기도 합니다.
가면을 쓰고 상대방을 불러내서 맞붙는데, 뒤끝을 남기지 않기 위한 나름의 장치입니다.
격렬히 싸우면서 한해 액운을 물리치는 타카나쿠이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타카이'는 싸움, '나쿠이'는 서로라는 뜻입니다.
공개적인 '맞짱'인 셈인데, 상대에게 대결을 신청하는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올해에는 여친을 빼앗기면서 생긴 법적 문제로 싸움을 건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저마다 한해 묵은 감정을 털고, 새해를 함께 잘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싸운다고 합니다.
색색 실로 짠 이 가면은 '우야출루'라고 불리는데요. 죽은 새나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쓰기도 합니다.
가면을 쓰고 상대방을 불러내서 맞붙는데, 뒤끝을 남기지 않기 위한 나름의 장치입니다.
격렬히 싸우면서 한해 액운을 물리치는 타카나쿠이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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